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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文 도보다리 미몽 깨야" 나경원 "김정은 수석대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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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제발 도보다리의 미몽에서 깨어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4년 전 오늘 북한의 김정은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체결한 9ㆍ19 군사합의는 이미 휴짓조각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판문점 도보다리는 2018년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하면서 함께 걸었던 곳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남북의 9ㆍ19 군사합의를 비롯한 그동안의 남북합의에 대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북한이) 남한을 선제 타격하겠다는 것을 법에 명시한 이 마당에 9ㆍ19 군사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정말 생각하나” “북한이 핵 선제타격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연평도에 우리 해병대원들이 K9 자주포를 배에 싣고나와 훈련하는 이 바보짓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김정은ㆍ김여정 남매의 눈치만 본 굴욕적 대북정책 등으로 국가 안보의 기본 틀을 와해시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보다리에서 김정은이 문 전 대통령에게 했다는 비핵화 약속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국민 앞에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3일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2 여성의정 대구정치학교 기본과정' 특강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3일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2 여성의정 대구정치학교 기본과정' 특강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은 얼마 전 핵사용 5대조건을 명시한 핵무력정책법을 공포하면서 핵보유국지위는 물론 언제든지 핵을 사용하겠다고 천명했다. 문정권 5년의 처참한 결과”라며 “그런데도 남북군사합의에 집착하는 문 전 대통령의 언급은 집착일까, 아님 현실부인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019년 3월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더 이상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라는 나의 원내대표 연설의 지적은 틀리지 않았다”며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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