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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 외교 이해에 더 없는 길라잡이[BOOK]

중앙일보

입력

다자외교의 재발견

다자외교의 재발견

다자외교의 재발견
윤여철 지음
박영스토리

4대 열강의 틈바구니에 낀 우리로서는 늘 이들의 침략과 압력에 시달려왔던 터라 한·미, 한·일 관계와 같은 양자외교가 중요했다. 어떻게든 이들 나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국익을 도모하는 것이 외교의 핵심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세계 10대 경제 강국임은 물론, K팝, K드라마 등을 앞세워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문화 최선진국이라는 게 한국의 현재 모습이다.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해졌다는 얘기다.

2012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당시 양자회담장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기념 촬영을 돕고 있는 윤여철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윤여철 제공

2012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당시 양자회담장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기념 촬영을 돕고 있는 윤여철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윤여철 제공

이런 변화 속에서 지구촌이 갈수록 글로벌화가 되면서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양자 외교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가 폭증하고 있다. 다자 외교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다.

특히 대표적 국제기구인 유엔의 도움으로 한국이 탄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다자 외교는 더더욱 의미심장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다자외교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참으로 짧다.

누구보다 양자와 다자외교 모두 경험이 풍부한 필자가 쓴 『다자외교의 재발견』은 이런 부족함을 채우는 데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은 국제질서의 근원과 양자외교에서 다자외교가 탄생하는 과정, 그리고 유엔의 역할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구체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젊은이들은 물론 세계정세를 이해하려는 이들에게 훌륭한 길라잡이가 될 게 틀림없다.

남정호 기자 nam.j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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