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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 사고로 통제, 설악산 흘림골 7년 만에 재개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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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낙석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7년간 통제됐던 강원도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가 재개방됐다. 추석 연휴 기간 600여 명의 등산객이 흘림골을 방문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낙석 사고로 그동안 통제됐던 흘림골 탐방로가 지난 8일 재개방하면서 662명의 등산객이 다녀갔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흘림골 탐방로의 재개방은 지난 6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태풍 ‘힌남노’로 영향으로 이틀 늦춰졌다.

흘림골 탐방로의 하루 이용 최대 인원은 5000명으로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탐방로 개방 첫날인 8일 96명이 찾았고 추석 연휴인 9일 136명, 10일 185명, 11일 23명, 12일 오후 2시 기준 222명 등 닷새간 총 662명이 다녀갔다.

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단풍철엔 과거처럼 주말마다 4000~5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흘림골에서 주전골, 오색약수터로 넘어가는 지점에 음식점이 모여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령 중턱에서 오색 주전골을 연결하는 총연장 3㎞의 등산로인 흘림골 탐방로는 2004년 9월 처음 개방했다. 이후 남설악을 대표하는 탐방 코스로 이름이 알려지며 여심폭포와 등선대, 12폭포 등을 보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2015년 8월 낙석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통제됐다. 낙석 탓에 부러진 나무에 깔린 6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교각이 붕괴하면서 7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2명이 다쳤다.

통제 이후 22개 취약지점에 대해 위험구간 우회, 낙석방지 터널 설치 등 안전시설 보강공사를 진행한 국립공원공단은 사면 분야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근 재개방을 결정했다.

최원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계장은 “낙석이 발생했던 지점 반대쪽 사면에 낙석방지 난간과 우회 탐방로를 설치해 등산객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에 대한 부분은 내년 2월까지 관찰 후 지속 개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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