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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가처분 심문 연기해달라 하겠지…뭘 생각해도 그 이하"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자신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당 지도부를 향해 "추석 내내 고민해서 아마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 연기해달라고 하겠지요"라고 조롱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지적하며 "뭘 생각해도 그 이하"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인 지난 8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새 비대위 설치를 무효해달라며 법원에 4차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이에 법원은 오는 14일 이 전 대표가 앞서 제기한 가처분 신청 사건과 국민의힘의 가처분 이의 신청 사건 등에 관한 심문을 일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일에 낸 3차 가처분 심문도 이날 함께 열린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관련 서류를 법원으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로 해당 사건 서류를 받는 시점은 빨라야 오는 13일이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재한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가처분 심문 기일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대응 방침에 중지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측 소송대리인인 황정근 변호사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신청서가 도착한다고 해도) 하루 만에 신청서를 검토하고, 답변서를 준비해서 14일 오전 11시에 재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밤 TV조선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기각을 바라지만 혹여 인용되면 당이 그야말로 또다시 혼란을 맞는다"면서 "우리당의 율사들이 법리 검토를 끝내고 심리에 임할 태세인데 지난번 (가처분신청 인용 당시) 문제가 됐던 비상 상황에 대한 규정의 모호성을 해소하기 위해 당헌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보고,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해서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각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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