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태풍 피해 점검 화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민주당이 특검을 대국민 호객행위로 사용하고 있다"며 "당 전체가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경호실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한다는 것과 이 대표가 검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을 두고 "이런 정당에서 특검 운운하는 모습이 기괴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 특수부와 금융감독원까지 동원해 2년 6개월간 수사하고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특검이 얼마나 무리수인지 민주당 스스로도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민주당이 특검을 부르짖는 이유가 따로 있다"며 "당 대표를 둘러싼 온갖 스펙터클범죄 의혹으로부터 국민적 관심을 돌려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성경쟁 레이스로 타락했다"면서 "낯뜨거운 질주로 얻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고 오히려 피하려 몸부림칠수록 이 대표와 민주당은 파멸 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이미 대법관 후보자와 공정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쳤고 후보자들에게 도덕적 흠결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특히 이원석 후보자는 민주당 제시한 7대 인사 비리에 해당되는 것이 없고 다주택자도 아니고 골프도 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민주당은 골프 회원권 자료 제출 안 했다고 꼬투리를 잡고 있다"며 "민주당이 정치적 관심법을 쓰며 사사건건 반대하는 이유는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들에게 민생은 뒷전이 된 지 오래다. 민생을 볼모로 한 '이재명 방탄'은 극렬 지지층의 환호를 받을지 모르나 파멸로 이르는 길뿐"이라며 "이재명 방탄 위한 국정 발목잡기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전날 당 재해대책위원회와 함께 포항 태풍 피해 현장에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모든 분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전폭적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당 차원에서도 피해 복구 보완과 안전대책 보완 등 피해대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