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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런 저지, 54호포 폭발…61년 만의 '청정' 60홈런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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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양키스 거포 에런 저지가 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54호 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거포 에런 저지가 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54호 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거포 에런 저지(30)가 시즌 54호 홈런을 날려 한 시즌 60홈런 고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역대 양키스 오른손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도 세웠다.

저지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6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오른손 투수 트레버 메길을 상대로 좌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최근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저지는 이 홈런으로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남긴 양키스 오른손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뉴욕 양키스 거포 에런 저지가 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54호 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거포 에런 저지가 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54호 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이와 함께 저지는 21년 만의 한 시즌 60홈런 기록에도 6개 차로 다가섰다. 앞서 베이브 루스(1927년 60개), 로저 매리스(1961년 61개), 새미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배리 본즈(2001년 73개) 등 5명의 타자가 8회에 걸쳐 한 시즌 60홈런을 돌파한 바 있다.

다만 소사, 맥과이어, 본즈는 모두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적발돼 60홈런 기록의 의미가 퇴색됐다. 저지가 올해 홈런 60개 이상을 때려내면, 금지 약물의 도움을 받지 않은 타자로는 역대 세 번째이자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60홈런 이정표를 세우는 셈이다.

뉴욕 양키스 거포 에런 저지가 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54호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거포 에런 저지가 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54호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고지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저지는 올 시즌 135경기에서 홈런 54개를 때렸고, 양키스는 27경기를 남겨뒀다. MLB닷컴은 "저지는 올 시즌 65홈런까지 가능한 페이스"라고 썼다. 최근 기세도 무섭다. 지난달 23일 뉴욕 메츠전 이후 13경기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고 있다. 60홈런을 넘어 1961년 매리스가 남긴 아메리칸리그(AL) 최다 홈런(61개)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해 매리스는 135경기를 치른 시점에 53홈런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인 저지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천문학적인 FA 계약으로도 MLB에 또 다른 역사를 쓸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미 올 시즌 개막 전 양키스의 8년 2억3050만 달러(약 3151억원)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MLB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저지 전성시대'가 얼마나 더 확장될 지 예측할 수 없다. 저지는 이날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양키스의 5-2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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