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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 공군 대위 PGA 투어 카드 획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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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웨스트모어랜드. AFP=연합뉴스

카일 웨스트모어랜드. AFP=연합뉴스

미국 공군 사관학교 출신인 카일 웨스트모어랜드(30)는 지난 5일 미국 인디애나 주 뉴버그의 빅토리아 내셔널 골프장에서 벌어진 콘페리 투어 챔피언십에서 합계 6언더파를 기록했다.

카일 웨스트모어랜드, 공사 출신 최초 #브라이슨 디섐보보다 멀리 치는 장타자

대회 순위 공동 52위, 콘페리 투어 포인트 25위로 시즌을 마쳤다. 콘페리 투어 포인트 25위까지는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아슬아슬하게 빅리그 티켓을 땄다.

공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회원이 된 그를 PGA 투어 홈페이지가 소개했다. 웨스트모어랜드는 5년 반의 의무 복무를 했고 대위로 예편했다.

2020년부터 PGA 투어 캐나다(3부 투어)에서 두 시즌을 뛰었고 콘페리 투어에서 한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그는 26개 대회에 출전해 14번 톱 10에 들었다. 상금은 12만2575달러다.

그는 “공사에 다닐 때 프로 골퍼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10년이 걸렸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결국 목표에 도착했다”고 했다.

그가 근무하던 기지에 골프장이 있긴 했지만 이용이 아주 자유롭지는 않았다. 항상 다른 임무가 우선이었다. 웨스트모어랜드는 방에서 퍼트와 쇼트게임을 연습했다.

웨스트모어랜드는 골프닷컴에는 “골프하다가 스트레스 받기 쉽지만 적어도 골프를 하고 있다는 자체로 행복하다고 생각해 즐겁게 운동했다”고 했다.

190cm의 장신인 그는 엄청난 장타자다. 지난 시즌 콘페리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19야드로 13위였다.

원한다면 더 멀리 칠 수 있다. 그는 “브라이슨 디섐보 보다 확실히 속도가 빨랐다. 볼 속도 시속 206마일(332km)로 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거리 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그는 세 가지 스피드로 티샷을 한다. 첫 번째는 볼 시속 약 155마일로 캐리 거리 250야드, 총 280야드 치는 샷이다. 두 번째는 이른바 '크루즈 샷'으로 시속 185마일로 치는 컷샷이다. 세 번째는 195마일 이상의 풀스윙이다.

웨스트모어랜드는 골프 선수가 되기 위해서였는지 군에서 주로 재무 관련 일을 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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