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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음악차트서 제외된 블랙핑크 '핑크베놈'…왜?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 참가한 블랙핑크. 사진 VMA 트위터 캡처

지난달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 참가한 블랙핑크. 사진 VMA 트위터 캡처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핑크 베놈'(Pink Venom)이 KBS 자체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자 KBS 가요심의 결과에 따르면 '핑크 베놈'은 특정 상품의 브랜드를 언급하는 등 방송심의규정 제46조(광고효과의 제한) 위배를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가사 속에 포함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Celine)가 문제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우 지상파 TV가 주요 신곡 홍보 창구라는 점에서 기획사가 문제 된 부분을 수정해 다시 심의를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가사를 수정하거나 재심의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해당 곡은 KBS '뮤직뱅크' 자체 차트인 'K-차트' 9월 첫째 주 자료에서 제외됐다. 현재 이 곡이 MBC '쇼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 같은 다른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는 대비되는 장면이다.

가요계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블랙핑크가 어차피 KBS '뮤직뱅크'에 출연도 예정돼 있지 않을뿐더러 국내 음악 프로그램 1위에 굳이 연연해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미국 주요 음악 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 공연과 이달 선보일 정규 2집 뮤직비디오 촬영 등 빡빡한 일정 탓에 '핑크 베놈'의 국내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SBS '인기가요' 1회밖에 하지 못했다.

앞서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붐바야'와 2020년 '아이스크림' 발매 때도 각각 특정 상품을 거명했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16일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발표하고 다음 달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도는 대형 월드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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