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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가게 깻잎서 나온 담배꽁초 중국산 확인…“행정 처분 예정”

중앙일보

입력

최근 논란을 일으켰던 깻잎반찬 속 담배꽁초는 중국에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최근 논란을 일으켰던 깻잎반찬 속 담배꽁초는 중국에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최근 논란을 일으켰던 깻잎반찬 속 담배꽁초는 중국에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지난달 담배꽁초가 나온 중국산 깻잎 반찬의 국내 제조 업체를 직접 방문 조사한 후 지난 주말 신고자 A씨에게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현장 조사를 맡은 관할 보건소는 “업소의 깻잎무침 제조과정을 점검, 수입된 중국산 염장 깻잎의 세척, 탈염 과정이 미흡하게 처리돼 이물(담배 필터)을 제거하지 못하여 소비단계에서 검출됐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른 행정처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소는 “업소가 앞으로 재료의 반입부터 손질 과정에서 위생 등에 문제 발견 시 제품을 폐기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리 구도 수시로 업소 점검을 통해 안전한 식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A씨는 지난달 11일 집 근처 반찬가게에서 간장양념 깻잎 한 통을 구매해 다음 날 아침에 먹었다. 그런데 깻잎에서 잘 씹히지 않는 이상한 식감이 느껴져 뱉어보았더니 담배꽁초의 필터였다.

A씨는 이어 깻잎 통을 뒤적여 담배 필터에 붙어있던 종이도 추가로 발견했다. 담배꽁초의 종이에는 빨간색으로 로마자 알파벳 ‘D N Y V’ 등이 쓰여 식약처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A씨가 구입한 깻잎은 반찬가게에서 직접 제조하지 않고, 제조업체가 중국산 깻잎을 수입해 양념한 제품을 가져다 판 제품이었다.

한편 중국산 깻잎은 양념이 된 채 완제품이 수입되기도 하며 중국에서 세척과 절임 등의 기본 가공 과정을 거쳐 국내로 수입된 후 반찬 제조업체가 양념해 유통하는 경우로 나뉜다.

그러나 깻잎은 채취부터 가공 전 과정에서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해 인건비가 싼 중국 의존도가 높으며, 유통업체들은 중국산 깻잎의 국내 반찬가게 점유율이 최대 9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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