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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체 건조 항모 가진 6번째 나라됐다… 중국 인도양 진출 견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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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자체 건조한 항공모함을 보유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는 2일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 취역식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인도의 방위산업 자립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인도 해군이 공개한 자체 건조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 AP=연합뉴스

인도 해군이 공개한 자체 건조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 AP=연합뉴스

CNN은 “인도가 엘리트 해군 국가가 됐다”고 평했다. 인도는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등에 이어 자국산 항공모함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인도의 새 항공모함은 인도양 진출 확대를 노리는 중국에 대응하는 전력이 될 전망이다. 모디 총리는 “인도양은 우리에게 최우선 국방 지역”이라며 “해군 예산 확대를 통해 전력 증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일 항공모함 취역식에 참여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연합뉴스

2일 항공모함 취역식에 참여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연합뉴스

인도는 2013년부터 항공모함 'INS 비크라마디티아'(배수량 4만5000t)를 운영 중이지만 이는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인 1970년대 개발한 전투기 탑재 순양함 ‘고르시코프 제독’함을 개량한 것이다. 인도가 처음 자체 제작한 비크란트는 산스크리트어로 ‘용감한’이란 뜻이다.

배수량 4만7400t급으로 폭 62m에 길이는 262m에 달한다. 총 1600명의 승조원을 태우며 미그-29K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약 30대의 항공기를 실을 수 있다.

INS 비크란트 건조에는 총 제자비 3조3000억원이 투입됐다.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말부터 작전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이 외에도 2030년대 취역을 목표로 배수량 6만5000t급 항공모함을 한 대 더 건조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인도양과 벵골만에 각각 1대씩 배치하고 1대는 예비용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인도는 라다크 인근 지역에서 분쟁을 벌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라다크는 인도 최북단 히말라야 산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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