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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대고 권총 쐈는데...암살 모면한 아르헨 부통령의 천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르헨티나 부통령의 이마에 권총을 겨눠 암살을 시도한 괴한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다행히 총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자택 앞에서 인사를 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렸고, 가까운 거리에 있던 괴한에게 총격을 당할 뻔했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자택 앞에 세운 차량에서 하차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던 중 괴한이 나타나 권총으로 이마를 겨누며 방아쇠를 당겼다.

이를 발견한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몸을 수그렸고, 총은 불발돼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당시 100여 명의 지지자가 몰리는 바람에 경호원들은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자 한 30대 남성이 권총을 이마에 겨눴다. AFP= 연합뉴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자 한 30대 남성이 권총을 이마에 겨눴다. AFP= 연합뉴스

경찰 조사 결과, 괴한은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35세 브라질 남성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된 권총은 38구경으로 실탄 5발이 장전돼 있었다.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현지와 주변 국가에서는 이번 암살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페르난데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메시지가 잇따랐다. 알베르트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룰라 디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등 정치계 인사들은 트위터에 “증오와 폭력은 근절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2007~2015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맡았던 유력 인사다. 공금 횡령 등의 부패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2일 징역 12년형이 구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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