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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36세 나달, US오픈 3회전 진출...역대 메이저 최다 23승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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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을 펼치며 US오픈 3회전에 진출한 나달. EPA=연합뉴스

부상 투혼을 펼치며 US오픈 3회전에 진출한 나달. EPA=연합뉴스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3위·스페인)이 US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나달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2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파비오 포니니(60위·이탈리아)를 상대로 3-1(2-6, 6-4, 6-2, 6-1) 역전승 거뒀다. 2시간 42분간의 혈투였다.

나달은 경기 중 라켓에 안면을 맞았다. 코에 출혈이 있었지만, 응급조치 후 다시 경기에 나섰다. 그는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부상 투혼 끝에 경기를 뒤집었다. 나달은 3회전에서 리샤르 가스케(91위·프랑스)를 상대한다. 나달은 가스케와 맞대결 전적 17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나달은 역대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다. 22회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23번째 우승에 성공할 경우 라이벌인 2위 노박 조코비치(21회 우승)와 3위 로저 페더러(20회 우승)와의 격차가 벌어진다. 조코비치는 백신 미접종으로, 페더러는 부상 회복을 이유로 나란히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나달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경기력만 봐선 내 훈련량을 가늠할 순 없을 것이다. 나는 평소 상상 이상으로 많은 훈련을 한다. 내가 흘린 땀방울이 경기를 통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회전보다 오늘 2회전 경기력이 더 좋았다. 경기를 치를 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미 두 경기를 했고, 모두 이겼다. 리샤르를 상대로 또 한 경기를 치를 기회를 얻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자 복식 1회전에서 탈락한 세리나(왼쪽)-비너스 윌리엄스 자매. EPA=연합뉴스

여자 복식 1회전에서 탈락한 세리나(왼쪽)-비너스 윌리엄스 자매. EPA=연합뉴스

여자 단식에서는 2∼4번 시드가 2회전에서 모두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2, 3번 시드인 아넷 콘타베이트(2위·에스토니아)와 마리아 사카리(3위·그리스)가 전날 탈락한 데 이어 이날은 파울라 바도사(4위·스페인)도 페트라 마르티치(54위·크로아티아)에게 1-2(7-6〈7-5〉, 1-6, 2-6)로 패했다.

톱 시드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만 살아남았다. 시비옹테크는 슬론 스티븐스(51위·미국)를 2-0(6-3 6-2)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로런 데이비스(105위·미국)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 복식의 비너스 윌리엄스-세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자매는 1회전에서 루치에 흐라데츠카-린다 노스코바(이상 체코) 조에 0-2(6-7〈5-7〉, 4-6)로 졌다. 비너스는 자매는 메이저 대회 여자 복식에서 14차례나 우승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동생 세리나가 은퇴할 가능성이 커서 자매가 함께 복식 조를 이루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1981년생 세리나는 만으로 41세, 1980년생 언니 비너스는 42세다. 세리나는 아직 여자 단식 경기가 남았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8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46위·호주)와 32강전을 치른다. 비너스는 이미 단식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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