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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방콕·다낭 40만원대로 여행하는 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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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정부가 3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 검사를 폐지하면서 추석 연휴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이 많이 취항하는 베트남 다낭이 저렴한 여행상품이 많은 편이다. 사진은 다낭 바나 힐. 사진 pixabay

정부가 3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 검사를 폐지하면서 추석 연휴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이 많이 취항하는 베트남 다낭이 저렴한 여행상품이 많은 편이다. 사진은 다낭 바나 힐. 사진 pixabay

해외여행의 걸림돌이었던 입국 전 코로나 검사가 3일부터 폐지된다. 추석연휴 막바지 예약이 몰릴 전망이다. 아직 출발 가능하고 저렴한 상품이 의외로 많다. 하루 이틀 휴가만 더하면 40만원 수준에서 동남아를 다녀올 수도 있다. 추석 연휴 해외여행 요령을 알아봤다.

명절 해외여행 상품 가격은 평소보다 50~100% 비싼 게 일반적이었다. 올 추석은 그렇지 않다. 여행사들은 명절 대목을 기대하고 미리 항공 좌석을 사뒀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나빠져 해외여행 수요가 사그라들었다. 여행사마다 경쟁적으로 초특가 상품을 내놓는 이유다. 고환율과 고유가도 해외여행의 장벽이었는데, 동남아 국가들은 환율 변화가 크지 않다. 유류할증료도 이달들어 큰 폭으로 내렸다.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필리핀 세부 등 저비용항공사 취항이 늘어난 지역의 할인 폭이 특히 크다. 연휴 첫날인 9월 9일 출발하는 교원투어의 방콕·파타야 5일 일정 상품은 84만원이다. 하루 뒤인 10일 출발하면 47만원이다. 모두투어의 다낭 4일 일정 상품은 9월 9일 출발 94만원, 11일 출발 44만원이다. 연휴 앞뒤로 며칠 휴가를 붙이면 훨씬 저렴해진다.

동남아 말고도 저렴한 상품이 의외로 많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9월까지만 운행하는 몽골이 대표적이다. 추석 연휴에도 70만원으로 패키지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항공사가 막바지 할인 행사 중이어서 항공권만 사 개별여행을 가도 된다. 신생 국내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의 튀르키에 이스탄불 노선을 이용한 패키지는 여러 여행사가 100만원 초반에 판다.

같은 상품을 기준으로 할 때, 할인 폭이 큰 날짜라고 해서 일정이 다른 건 아니다. 판매가 부진한 날짜에 한해 여행사가 손해를 감수하고 싸게 파는 것일 뿐이다. 단 일부 저가 패키지는 쇼핑센터 방문이 지나치게 많거나 자유 시간이 아예 없는 경우가 있으니 예약 전 꼼꼼히 확인하길 권한다.

코로나 검사 폐지 발표 이후 금세 할인 상품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투어 조일상 홍보팀장은 “앞으로 더 저렴한 상품이 나오긴 힘들다”며 “연휴가 임박할수록 상품 선택의 폭이 좁아질 터라 서두르는 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 이상필 광고홍보부장은 “여행사의 SNS 채널이 요긴하다”며 “홈페이지에 안 보이는 긴급 모객 상품 정보가 많다”고 귀띔했다.

해외여행 중 코로나에 감염될까 봐 불안하다면 여행사의 확진자 지원 프로그램을 살피길 권한다. 교원투어·하나투어·모두투어·인터파크투어 등이 여행자가 해외에서 확진되면 체류비, PCR 검사비 등을 지원한다. 단 상품 등급에 따라 지원액이 다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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