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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입니다" 이재명 폰 포착…李 소환 통보에 野 "싸우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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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른바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고발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1일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사정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확인이 되었음에도 ‘묻지 마 소환’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소환된 사건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첫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첫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을 지난달 2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지난해 국정감사 발언과 언론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발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건들,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고발사건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사법적 판단에 넘기겠다니 황당하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아울러 “김건희 여사가 권력을 잡으면 경찰이 알아서 할 것이라더니, 경찰은 물론 검찰까지 나서서 야당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은 물러설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이 대표의 스마트폰 화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화면을 보면 이 대표 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이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 모른다 한 거 관련 의원님 출석 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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