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능 전 마지막 모평, 국어·영어 쉬웠고 수학 어려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오는 11월 17일 시행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평가가 치러진 3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오는 11월 17일 시행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평가가 치러진 3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평가인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은 어렵고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가 전국 2124개 고교와 456개 지정학원에서 치러졌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 48만9370명 중 재수생 등 졸업생은 9만2251명(18.9%)으로 집계됐다. 응시자 5명 중 1명은 ‘N수생’인 셈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1만5576명 늘었다. 9월 모의평가는 ‘모의 수능’으로 불린다. 본 수능과 출제범위가 같고 수능에 강한 졸업생들이 대거 응시하는 만큼 학업 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서다.

입시업체들은 국어가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지문의 길이도 짧았고, EBS와 연계되지 않았던 지문의 난도도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공통과목인 독서·문학에 비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언어와 매체 커트라인(등급 구분점수)을 1등급 88점·2등급 82점으로, 화법과 작문 커트라인을 1등급 93점·2등급 87점으로 추정했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공통과목(수학Ⅰ·Ⅱ)에서 객관식 4점 문항 난도가 올라가는 등 공통과목이 선택과목(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보다 다소 까다롭게 출제되는 기조가 유지됐다. 선택과목 난이도에 대해서는 입시업체별 평가가 갈렸다. 진학사와 강남대성학원, 이투스는 세 선택과목의 난이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종로학원은 미적분은 어렵게, 확률과통계·기하는 전년도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고 봤다. 종로학원의 1등급 커트라인 예상치는 확률과통계 89점, 기하 86점, 미적분 85점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계산이 많은 문항은 없고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아 상·하위권 학생들의 체감난이도 차이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의 문항이 주로 어렵게 출제되고 있으므로 공통과목 학습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는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문 길이가 짧아지고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인 빈칸 추론과 순서 배열 유형이 평이하게 출제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