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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태계 띄우자” H2 MEET 개막…최태원·정의선·신동빈 올해는 ‘불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제6회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 개막식에서 부산광역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제6회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 개막식에서 부산광역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수소산업의 생태계와 트렌드를 소개하는 ‘H2 MEET’이 3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아 ‘수소모빌리티+쇼’이던 행사명을 바꾸고 분야도 넓혔다. 모빌리티 연료로서 수소뿐 아니라, 에너지·친환경·기술력 등으로 확장한 것이다. 올해엔 16개국에서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분야 241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정부가 수소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대한민국은 자원 빈국으로 에너지 안보를 위협받으면서도 탄소 배출국의 오명을 받아왔는데, (수소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세계적으로 수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미래 에너지 성장동력의 가치로 인식되면서 각국이 수소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엔 전년 대비 참가 기업 수가 56%, 전시 면적이 42% 증가했다. 특히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의 기업들이 골고루 참여했다. 수소산업이 밑에서부터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 에서 관람객들이 SK ESS 전시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 에서 관람객들이 SK ESS 전시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전시회 현대차그룹관에 전시된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에 탑승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2' 전시회 현대차그룹관에 전시된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에 탑승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전시장엔 국내·외 기업 부스도 다양하게 차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 경찰버스·청소트럭, 수소 멀티콥터 드론 등을, SK E&S는 친환경 수소사회 모형, 수소 충전소·물류센터 모형, 수전해 설비 모형 등을 전시했다.

포스코그룹은 수소전기카트를 비롯해 수소 생산·운송·활용 등에 대한 제품을, 두산은 현재 실증·개발 중인 다양한 수소 솔루션을 전시했다. 효성은 액화수소 생산·유통과 관련 소재 공급 청사진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차용 연료전지 소재인 고분자 전해질막(PEM) 등을 각각 소개했다.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 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그룹 전시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 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그룹 전시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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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열기가 식은 모습이다. 수소 생태계가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수소차 등 관련 제품 보급 동력도 떨어지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행사장을 찾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등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에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당시 사장)이 참석한 모습. 뉴스1

지난해 9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에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당시 사장)이 참석한 모습. 뉴스1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7월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1만891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236대)과 비교해 6.4% 성장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63%였던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수소차도 현대차 넥쏘, 도요타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 세 개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를 친환경차로 전기차를 주력으로 삼으면서 수소차 시장이 정체됐고, 반도체 등 부품·원자재 공급망 문제 등도 수소경제 확대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열릴 예정인 윤석열 정부의 첫 수소경제위원회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총리는 “기업 의견과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새 정부의 수소경제 비전과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금융·세제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며 법령이 미비한 분야는 조속히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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