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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한옥·한복·한식·한글 등 6개 테마로 구성 K-문화 복합체험 공간 ‘선비세상’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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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한민족 고유의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선비세상(SUNBEE WORLD)’이 9월 3일 문을 연다. [사진 영주시]

한민족 고유의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선비세상(SUNBEE WORLD)’이 9월 3일 문을 연다. [사진 영주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보유한 경북 영주시에 한민족 고유의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가 문을 연다. 영주시가 10여 년간의 공사를 거쳐 9월 3일 개장하는 ‘선비세상(SUNBEE WORLD)’으로,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선비세상은 선비촌과 소수서원 인근 97만㎡ 부지에 들어선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3대 문화권사업)에 선정되면서 2013년 공사에 들어가 올해 1월 준공됐다. 영주시는 전통의 가치를 관광자원으로 구현한 선비세상을 통해 한국 고유의 선비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영주 선비세상은 ▶한옥 ▶한복 ▶한식 ▶한글 ▶한지 ▶한음악 등 6개의 테마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K-문화 테마파크다. 선비처럼 보고, 입고, 먹고, 배우고, 즐기며 선비의 정신과 삶을 체험할 수 있다. 겉만 보면 보통의 한옥마을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각 촌의 테마에 맞는 체험 및 관람 공간이 배치돼 있다.

선비세상의 거의 모든 콘텐트는 첨단매체를 활용한 인터렉티브 기능을 갖췄다. 선비가 즐겨 그렸던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나 난을 터치스크린으로 그려보고, 풍속화 속에 자신의 모습을 담아 e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영주 도령이 진정한 선비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18m 길이의 전통 인형극(오토마타)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3개의 벽면을 가득 채운 미디어 아트 작품은 선비가 이상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때론 수묵화처럼, 때론 현대미술처럼 다양하게 표현한다.

선비세상을 풍류와 음악으로 물들이는 특별한 공연도 선보인다. 한옥에서 즐기는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인 ‘풍류한마당’과 뮤지컬·재즈·클래식·팝 등을 테마로 하는 ‘뮤직콘서트’가 진행된다.

6개 촌별로 특색 있는 한복을 갖춰 입고 관광객을 맞는 ‘힙선비 크루’도 특별하다. 힙선비들은 방문객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K-팝에 맞춰 댄스 공연을 한다. 또한 전통 악기와 라틴 악기가 함께하는 타악 퍼포먼스, 한국적 프리댄스 퍼포먼스, 12발 상모 등의 전통 퍼포먼스팀이 선비세상을 돌며 흥을 더한다. 이때 힙선비들이 캐릭터 풍선을 나눠주며 관객들과 퍼레이드를 즐긴다. 힙선비와 퍼포먼스 퍼레이드는 주말 및 공휴일에 만날 수 있다.

9월 3일 개장일엔 개장식과 함께 유명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한다. 이어 9월 내내 주말과 추석 연휴 기간에 공연 및 이벤트,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한옥과 나무 사이를 거닐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대청마루를 거쳐 작은 방에 들어서면 디지털 기술을 통해 21세기에 선비가 될 수 있다”며 “전통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선비세상은 영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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