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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인사혁신 의지…롯데, 인재원장에 첫 외부인사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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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천 신임 롯데인재개발원장. 사진 롯데

김희천 신임 롯데인재개발원장. 사진 롯데

롯데그룹은 다음 달 1일자로 김희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롯데인재개발원장(사장)으로 선임한다고 30일 밝혔다. 롯데가 인재개발원장을 사장급으로 외부 인사를 임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측은 “김희천 신임 인재개발원장은 경영학 전반에 걸쳐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있으며 인사 조직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대기업과 활발히 협업해 왔다”며 “새로운 관점에서 롯데의 사업 방향과 일치된 그룹 인사관리(HR)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와 지난달 열린 하반기 사장단회의인 VCM(Value Creation Meeting)은 물론 각종 회의 때마다 ‘인사 혁신’을 강조해왔다. 구체적으론 ▶근본적인 변화 ▶새로운 조직 ▶초핵심 인재 확보 등을 주문하고 있다. 오랜 기간 거대 기업으로 사업을 이어오는 동안 뿌리 깊게 박힌 조직 순혈주의와 보수적인 기업문화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7월14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하반기 VCM(사장단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7월14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하반기 VCM(사장단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롯데

특히 급변하는 산업 지형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 위기에 대응해 기업 성장을 이끌기 위해선 새로운 시각으로 산업과 시장을 바라보는 인재가 절실하다는 게 신 회장의 지적이다.

이에 롯데는 지난해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올해 4월엔 롯데지주에 외부 인재 영입을 전담하는 ‘스타(STAR)팀’을 만들었는데 김희천 교수가 첫 번째 최고경영자(CEO)급 영입이다. 스타팀은 ‘Strategic Top Talent Advisors & Recruiters Team’의 약자다.

롯데 관계자는 “향후 인적자원 관리와 개발을 아우르는 HR 혁신 통합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김희천 신임 원장을 TF장으로 겸임 위촉해 그룹 전체의 HR 전략 방향과 혁신과제 수행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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