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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친환경 설비 구축, 자원 선순환 통해 탄소 배출량 확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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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 ‘2050 탄소제로 로드맵’ 발표 

삼표그룹은 시멘트 제조·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여 2050년에는 ‘제로(0)’로 만든다는 ‘2050 탄소제로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자원화하는 SP S&A 당진 슬래그공장. [사진 삼표그룹]

삼표그룹은 시멘트 제조·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여 2050년에는 ‘제로(0)’로 만든다는 ‘2050 탄소제로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자원화하는 SP S&A 당진 슬래그공장. [사진 삼표그룹]

삼표그룹은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2050 탄소제로 로드맵’을 발표했다. 시멘트 제조·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30년까지 35% 감축하고, 2050년에는 ‘제로(0)’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설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탄소 감축 방안과 달성 시점을 구체화해 선언적 수준이 아닌 강력한 실천의지를 피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페트병 등 폐기물을 시멘트 생산에 사용

삼표그룹은 시멘트 사업에서도 친환경성이 돋보인다. 삼표시멘트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용기 같은 폐기물을 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의 대체재로 재활용하고 있다. 시멘트 제조 과정에는 2000도의 고열이 필요한데, 이때 폐기물이 완전 연소되는 만큼 이 같은 재활용 노력은 의미가 있다. 삼표그룹은 친환경 사업이 점차 심각해지는 국내 폐기물 처리 문제의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해 자원 재활용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삼척시와 함께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을 건립했다. 하루에 생활폐기물 7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현재 연간 약 2만t에 이르는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환경자원 계열사인 에스피네이처는 산업 부산물 자원화 및 폐기물 처리 사업을 전개하며 삼표그룹의 친환경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플라이애시(Fly Ash)나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섞어 시멘트 사용을 줄인 친환경 건설기초소재를 생산한다.

이 같은 사업을 위해 삼표그룹은 충남 천안·보령·당진 등 5곳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슈레더(Shredder)·길로틴(Guillotine)과 같은 가공설비를 통해 폐자동차, 중·경량 스크랩, 폐가전제품 등 폐자원을 연간 80만t 이상 재활용하고 있다.

LG화학 등과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MOU 체결

삼표그룹의 탄소중립을 위한 목표와 의지는 구체적인 실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먼저 삼표시멘트는 LG화학·현대로템 등과 ‘폐플라스틱의 시멘트 대체 연료 활용을 통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폐플라스틱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소 더스트(Dust)를 비료 원료인 염화칼륨(KCl)으로 만드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삼척공장에 염소 더스트 처리 설비와 염화칼륨 생산라인도 공급할 예정이다.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개발한 삼표그룹의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BLUECON)’도 환경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수 콘크리트는 추위에 잘 견디는 내한(耐寒) 기능이나 공기를 단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일반 콘크리트는 추위에 약해 낮은 온도에서 굳지 않고 얼어버린다. 기존에는 갈탄이나 열풍기를 사용한 보온작업으로 이를 극복해 왔지만, 유독가스에 의한 근로자 질식 사고와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 등이 있었다.

삼표그룹은 영하 10도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내한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와 조강(早?) 콘크리트 ‘블루콘 스피드’를 개발해 갈탄 사용량을 줄이고 겨울철 건설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블루콘 윈터는 국내 최고 권위의 콘크리트 전문학술단체인 한국콘크리트학회 기술인증을 획득하며 관련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표산업은 모르타르·레미콘 등 건설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주요 제품에 대한 친환경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삼표산업은 모르타르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일반미장용, 일반바닥용, 고강도바닥용 등 총 3종의 제품에 대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은 제품 및 서비스의 환경영향을 정확하게 계측하고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지속적인 환경 개선을 유도하는 제도다.

PC 더블월 공법 현장 시공 모습. 두 개의 PC 벽판을 사전 제작해 건설 현장에서 하나의 벽체로 조립하는 방식이다.

PC 더블월 공법 현장 시공 모습. 두 개의 PC 벽판을 사전 제작해 건설 현장에서 하나의 벽체로 조립하는 방식이다.

삼표P&C가 개발한 ‘단부 보강형 PC 더블월(Precast Double Wall)’을 이용한 복합화 공법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제920호)로 지정됐다. PC 더블월 공법은 두 개의 PC 벽판을 사전에 제작한 후 건설 현장에서 하나의 벽체로 조립하는 방식이다. 자재 절단 등의 작업이 없어 폐기물이 적게 배출되는 것은 물론 이축(移築) 및 재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표그룹은 시멘트·골재·레미콘으로 이어지는 건설기초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국내 최고 품질의 시멘트·레미콘 사업과 더불어 자원의 선순환까지 생각하는 에스피네이처, 국내 유일의 종합 철도엔지니어링 기업인 삼표레일웨이 등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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