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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청장 61억 신고…"SK바사 주식, 취임 직후 팔았다"[재산 공개]

중앙일보

입력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부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일상방역 생활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부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일상방역 생활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61억499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백 청장은 바이오나 의료기기 전문 기업 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이해충돌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ㆍ의료기기 전문 기업 주식 보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는 26일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따라 재산공개 대상자 184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공개 현황에 따르면 백 청장이 신고한 재산은 총 61억원이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재산은 22억8500만원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우성아파트 2채인데 모두 백 청장의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다. 한 채는 18억2500만원짜리이며 다른 한 채는 4억6000만원짜리 전세 임차권이다.

예금은 31억9411만원으로 본인이 23억5452만원, 배우자 8억3959만원이다.

증권 자산은 6억1801만원이다. 백 청장이 주식 2억4896만원과 채권 7348만원을 갖고 있고, 배우자는 주식 2억8445만원, 발행어음 1110만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백 청장이 갖고 있는 주식에는 바이오나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바디텍메드 166주 ▶알테오젠 42주 ▶코스맥스 41주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 ▶SK바이오팜 25주 ▶하이로닉 1주 ▶루트로닉 1주다.

질병청은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청장 취임 시점을 기준으로 한 보유 주식 목록이며 각 종목에 대해서는 전부 직무 관련성 여부를 인사혁신처에 심사청구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직무 관련성으로 결정되는 종목은 위원회 결정에 따라 매도 또는 백지 신탁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될 여지가 큰 SK바사 주식은 취임 직후 전부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백 청장이 신고한 재산에는 2900만원 상당의 대명리조트 회원권도 포함됐다. 자녀들에 대해선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총 58억540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재산은 14억6000만원이다. 총 4채의 전세 임차권을 소유했는데 본인 소유 2채, 배우자 소유 1채, 장녀 소유 1채다. 오 처장 소유로는 강원도 강릉시 견소동 송정해변신도브래뉴아파트 1채(2억4000만원)와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단독주택(2000만원) 전세 임차권이 있다. 배우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11억8000만원) 1채의 전세 임차권을 가지고 있다.

예금은 22억2505만원이다. 본인이 10억7709만원, 배우자가 9억8974만원, 장녀가 1억5821만원이다.

증권 자산은 21억5665만원이다. 오 청장 본인이 보유한 주식 2억2957만원, 배우자 소유 주식 18억5175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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