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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대교, 보강공사 1년 만에 바닥판 균열…"안전 문제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성산대교 남단에 이어 북단 바닥 판에도 균열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성산대교 남단 바닥 판 교체 공사를 했으나 공사 종료 1년도 안 돼 균열이 발생한 바 있다.   남단 균열에 이어 북단 균열까지 발생하자 서울시는 성산대교 바닥 판을 전면 재보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7일 7일 오후 서울 성산대교 북단. 연합뉴스

성산대교 남단에 이어 북단 바닥 판에도 균열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성산대교 남단 바닥 판 교체 공사를 했으나 공사 종료 1년도 안 돼 균열이 발생한 바 있다. 남단 균열에 이어 북단 균열까지 발생하자 서울시는 성산대교 바닥 판을 전면 재보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7일 7일 오후 서울 성산대교 북단. 연합뉴스

서울시가 보강공사 1년 만에 바닥판 균열이 생긴 성산대교에 대해 전문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위원장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은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앞서 성산대교 남단 바닥판 보강공사를 마친지 1년도 되지 않아 균열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시설안전·도로·건설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을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운영했다.

조사 결과 균열의 원인은 공사 중 통행 차선 확보를 위해 임시 배치된 바닥판 위에서 대형 크레인이 가설 작업을 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김상효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 위원장(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 24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보강공사 1년 만에 바닥판 균열이 생긴 성산대교에 대해 전문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 균열폭은 0.2㎜ 이하로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뉴스1

김상효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 위원장(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 24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보강공사 1년 만에 바닥판 균열이 생긴 성산대교에 대해 전문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 균열폭은 0.2㎜ 이하로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뉴스1

합동조사단 위원장을 맡은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보고된 균열 크기는 0.4~0.6mm로 심각한 크기였는데 실제 균열 폭을 확인해보니 0.2mm 이하였다”며 “오래된 도색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균열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보호막을 설치하지 않은 부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조사단은 도로 통행이 허용되는 최대 하중인 총중량 40톤의 덤프트럭 2대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재하시험을 실시, 최대 통행 하중의 트럭이 실제로 지나가도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다만 성산대교의 장기적인 사용성 확보와 내구성 향상을 위해 균열 부분에 대한 전면 보수를 7월부터 시작했다. 오는 11월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합동 조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에 ‘책임감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시가 발주하는 건설공사에 대한 현장관리를 직접 공무원이 관리하는 방안이다.

내부순환도로(마포구 망원동)와 서부간선도로(영등포구 양평동)를 잇는 성산대교는 1980년 건설돼 약 42년이 지난 노후 한강 교량이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성산대교의 교량 안전을 위한 성능개선공사를 3단계에 걸쳐 시행하고 있다.  1단계 북단(2017년 3월~2020년 11월)과 2단계 남단(2018년 1월~2021년 3월)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해 1월부터 본교에 대한 성능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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