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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허슬플레이에 기립박수… 공수주 활약 펼친 김하성

중앙일보

입력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환상적인 수비로 동료들과 관중들로부터 환호성을 받았다. 타격과 주루까지 빛났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의 경기에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경기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52(381타수 96안타)로 올라갔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워싱턴 좌완 선발 패트릭 코빈을 상대했다. 김하성은 코빈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으나 2루수 뜬공에 그쳤다.

0-1로 뒤진 4회 2사에선 코빈의 2구째 시속 93.5마일(약 150.4㎞) 싱커를 받아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어냈다. 김하성은 이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자신의 힘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시즌 9호 도루. 데뷔 후 첫 두자릿수 도루에 하나만을 남겨뒀다.

22일 워싱턴전에서 수비하는 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 AP=연합뉴스

22일 워싱턴전에서 수비하는 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 AP=연합뉴스

이날 경기 김하성 최고의 활약은 수비에서 나왔다. 6회 초 1사에서 알렉스 콜의 타구가 3루수와 좌익수 사이 파울 지역으로 높게 떴다. 3루수도 좌익수도 잡기 힘들었고, 김하성이 끝까지 쫓았다. 잠시 멈칫하던 김하성은 담장을 넘어가는 공을 향해 몸을 날렸다. 펜스와 강하게 부딪혀 경기장엔 일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곧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며 웃어보였다. 공은 글러브 안에 있었고, 그물에 맞지 않아 아웃이 됐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션 마네아는 두 팔을 들어올려 김하성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샌디에이고 팬들도 김하성이 제자리로 돌아가자 일어서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김하성은 쑥스러운 듯 미소지으며 왼팔을 들어 화답했다.

김하성은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3루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아쉽게도 잡혔다. 0-1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조쉬 벨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면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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