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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하얏트호텔 인질극 진압…"21명 사망, 117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1일 소말리아 군과 경찰이 폭탄 테러와 인질극이 벌어진 모가디슈 하얏트호텔 주변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날 진압 작전을 펼쳐 무장단체 대원을 사살하고,106명의 인질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21일 소말리아 군과 경찰이 폭탄 테러와 인질극이 벌어진 모가디슈 하얏트호텔 주변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날 진압 작전을 펼쳐 무장단체 대원을 사살하고,106명의 인질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시내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 대원들이 30시간 만에 군 당국에 제압됐다고 로이터·AP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말리아군과 경찰의 진압 작전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100여 명 이상의 인질이 풀려났다.

보도에 따르면 소말리아군은 하얏트 호텔을 포위한 뒤 무장단체 대원을 사살하고 인질극을 마무리했으며, 건물 주변에 흩어진 폭발물을 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 하지 보건부 장관은 국영방송 SNTV에 "지금까지 21명이 숨지고 117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상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 장관은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은 시신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와 사상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하얏트호텔에 대한 폭탄 테러를 한 후 호텔 주변이 페허가 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9일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하얏트호텔에 대한 폭탄 테러를 한 후 호텔 주변이 페허가 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지난 19일 이 호텔에 다수의 무장 괴한이 중화기를 난사하며 진입해 호텔 투숙객들을 인질로 잡았다. 이들은 호텔에 난입하기 전 차량 2대를 폭파하기도 했다. 이후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한 경찰 고위 관리는 이날 진압 작전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약 106명이 풀려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질극을 벌인 무장단체 대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공격은 지난 5월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 취임 후 일어난 중대 사건이라고 AP는 전했다. 모하무드 대통령은 지금까지 알샤바브와 충돌을 피했지만, 최근 미군의 지원을 받아 무장단체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알샤바브가 안달루스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이날 호텔에 대한 공격이 소말리아에서 알샤바브를 제거할 것이라는 무하무드에 경고에 대한 응답이라고 주장했다. 알샤바브는 10년 이상 소말리아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싸워왔으며,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기초한 국가를 세우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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