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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코골이 들어볼래요?” 양태종이 자랑한 ‘갤워치’ 최고 기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양태종 삼성전자 부사장(MX사업부 헬스개발팀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양태종 삼성전자 부사장(MX사업부 헬스개발팀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 코골이 소리 한번 들어보실래요? 어제 저는 6시간 32분을 잤고, 그중 깊은 수면을 한 건 50분밖에 안 됩니다. 15분간 코를 골았네요.”

양태종 삼성전자 부사장(MX사업부 헬스개발팀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워치5’(갤워치5)의 킬러콘텐트로 수면관리 기능을 꼽았다. 양 부사장은 “슬립테크놀로지는 매우 어려운 분야인데, 사용자가 시계를 차고 잠을 자게 하기부터가 어렵고 수면을 구분하는 것도 복잡한 알고리즘”이라며 “단순히 생체지표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코칭프로그램을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건강이란 게 사람마다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수면 기능은 삼성전자가 오래전부터 모바일 업계에서 굉장히 일찍 시작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양 부사장은 “이전까지 성과를 단순히 측정하는 ‘트레킹’에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체중·근육·수면·정신건강 등 사용자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 부사장은 ‘갤럭시 워치5’의 킬러콘텐트로 수면관리 기능을 꼽았다. 뉴욕=고석현 기자

양 부사장은 ‘갤럭시 워치5’의 킬러콘텐트로 수면관리 기능을 꼽았다. 뉴욕=고석현 기자

삼성이 이번에 갤워치5를 선보이며 헬스 분야에서 강조한 건 혁신·연결성·협업 등 세 가지다. 양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DNA에는 테크놀로지가 있다”며 “삼성 혼자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으므로, 여러 파트너와 함께 손잡고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수면관리 기능은 ‘협업’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양 부사장은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연구해 수면 클리닉 프로그램을 그대로 갤워치5에 옮겼고, 의학적 효과성이 입증됐다”고 했다. 이어 “미국수면재단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수면연구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저산소증연구실 등과도 협력해 관련 데이터를 임상적으로 활용하고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소개했다.

갤워치5에서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스’와 연동했을 때, 조명·에어컨·TV 등을 자동으로 조정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삼성의 가전기기와 연결해 건강과 관련한 최적환경을 만들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연결성’을 강조했다.

‘갤워치5’의 센서도 관심사였다. 특히 ‘온도 센서’가 새롭게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체온측정 기능이 출시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양 부사장은 “온도 센서를 활용한 여러 기능을 개발 중이지만 서비스 출시 시기는 확정된 게 없다”면서도 “팔목 피부 온도 측정 기능을 수면·운동·건강관리 중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이다. 협력업체들과도 좀 더 나은 기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워치5'는 사용자의 수면 8가지 동물 유형으로 나눠 직접 따라할 수 있도록 코칭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5'는 사용자의 수면 8가지 동물 유형으로 나눠 직접 따라할 수 있도록 코칭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진 삼성전자

양 사장은 애플 워치와의 비교에 대해선 직접 언급을 피하면서도 ‘갤워치’가 단순 건강관리 기능을 넘어 의료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갤워치는 몸에서 제일 오랫동안 접촉하고 있는 웨어러블기기다. 갤럭시 버즈(무선이어폰)를 비롯해 다른 웨어러블 기기를 결합하면 헬스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갤워치가 디지털 테라피 치료제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시장에서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의료기관들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협력사들과 큰 오픈 생태계를 만드는 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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