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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 내며 쏟아진 토사…백두산 산사태에 100여명 혼비백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지린성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동북신문망, 펑파이 신문 등 현지 언론은 전날 오후 중국 지린성 백두산 북쪽 코스 용문봉 근처에서 갑작스러운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암석과 토사가 굉음을 내며 산 아래로 쏟아지고 주변에 뿌연 연기가 발생했으며 놀란 관광객 100여명이 황급히 대피했다.

산사태 당시 인근에 있던 관광객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무수히 많은 암석과 토사가 가파른 산비탈 경사면을 따라 관광객들이 있는 곳을 향해 마구 쏟아지고 있다. 이를 본 관광객들은 서둘러 몸을 피하고 있다.

다행히 산사태 발생 지역이 관광객들이 머물던 곳과는 거리가 멀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백두산 산사태 당시 모습. 사진 중국 현지 신문 캡처

백두산 산사태 당시 모습. 사진 중국 현지 신문 캡처

백두산관광구 당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하면서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으나 인명·시설 피해는 없었다”며 “관광구는 정상 개방 중”이라고 밝혔다.

백두산에서는 2017년과 2019년에도 산사태가 발생, 한동안 폐쇄된 바 있다.

백두산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동, 서, 남, 북 4개 코스가 있으며 북한에 있는 동파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중국 영토다.

장백폭포 등 경관이 빼어난 북파는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다. 특히 7~8월 성수기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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