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커지는 수해 피해, 12명 사망 7명 실종...이재민 1500명 육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도권에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10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동작구청 직원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수도권에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10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동작구청 직원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8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부지방 폭우로 1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점점 늘고 있다. 또 집을 잃은 이재민만 1500명에 육박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11일 오후 6시까지 12명(서울 7명·경기 3명·강원 2명)이 숨지고 7명(서울 2명·경기 3명·강원 2명)이 실종됐다. 사망자는 10일 오후 11시 집계보다 2명 늘었다. 10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공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여성이 하천 급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망자 집계에 추가됐다. 8일 침수된 서울 서초구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40대 남성도 이 건물 지하 3층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는 18명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나왔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침수 피해지역은 이날 전북에 호우가 집중되면서 7개 시·도로 늘었다. 이재민은  883세대 1456명으로 집계됐고, 서울(890명)과 경기(553명)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단전이나 정전·옹벽붕괴 등 일시적으로 대피한 시민은 2053세대 4507명이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입주민 1937명이 지하침수로 인한 단전으로 일시 대피 중이다. 이재민 등은 체육관과 학교 강당, 행정복지센터 등에 분산돼 생활 중이다. 중대본은 텐트, 담요 등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10일 오후 구룡마을 수해 이연재민들이 임시대피소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구룡중학교 체육관에 텐트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10일 오후 구룡마을 수해 이연재민들이 임시대피소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구룡중학교 체육관에 텐트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3796동의 주택·상가 건물이 물에 잠겼다. 서울(3453동)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기와 인천, 강원, 세종, 충북에서도 피해 상황이 보고됐다. 또 옹벽붕괴와 토사 유출은 각각 11건과 40건이다. 가축 폐사는 8만6552마리다. 산사태는 25건 일어났다. 공공시설 피해론 서울과 경기에서 17건 발생한 역사 선로 침수가 대표적이다.

중대본은 침수피해를 복구 중이다. 각종 시설물의 응급복구는 4360건 가운데 3914건(89.8%) 완료됐다고 한다.

11일 오후 4시부로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호우 특보가 해제된 상태다.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북 군산(186.5㎜), 충남 보령(136.7㎜)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밖에 지역 강수량은 충남 서천 113.5㎜, 강원 홍천 112㎜, 전북 익산 103.4㎜, 충북 제천 97㎜이다. 중대본은 앞으로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