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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비극…보신탕집 1666곳, 연간 38만마리 잡아먹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에서 식용 목적으로 사육되는 개가 50만 마리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절반은 우리 사회가 개 식용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2021년 논란이 된 남양주시의 불법 건축된 개농장 모습. 세이브코리안독스 제공

지난 2021년 논란이 된 남양주시의 불법 건축된 개농장 모습. 세이브코리안독스 제공

8일 업계에 따르면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가 지난해 말부터 2달간 식용 목적 개 농장과 음식점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2월 기준 농장에서 식용 목적으로 사육되는 개는 총 52만1121마리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식용 개를 기르는 농장은 총 1156곳, 농가당 평균 사육 마릿수는 약 450마리다. 개고기를 파는 음식점은 총 1666곳, 농장에서 도축장으로 옮겨져 소비되는 개는 연간 약 38만8000마리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위원회가 지난 3월 22∼24일 전국 성인 1514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55.8%는 우리 사회가 개 식용을 멈춰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개 식용을 지속해야 한다는 비율은 28.4%에 그쳤다. 개 도축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2.7%, 찬성은 39.2%로 조사됐다.

초복(初伏)인 지난달 16일 동물구조119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2022년 개식용 종식 국토대장정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개식용 금지와 불법 개농장, 개사체탕 유통, 판매 금지 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초복(初伏)인 지난달 16일 동물구조119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2022년 개식용 종식 국토대장정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개식용 금지와 불법 개농장, 개사체탕 유통, 판매 금지 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응답자 열 명 중 여덟 이상(85.5%)이 현재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답변했고, 80.7%는 앞으로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개 식용 종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키로 하면서 민관 합동 논의체로 출범했다. 동물보호단체, 육견업계, 전문가, 정부 인사 등 21명으로 이뤄졌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총괄·간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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