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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형님뻘" 日의원 망언에…서경덕 "한국이 조상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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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사진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과거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일본이 형님뻘이라는 일본 자민당 의원의 망언에 대해 "몰상식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 부의장을 지낸 에토 세이시로 자민당 의원이 '한국은 어떤 의미에서는 형제국이다. 확실히 말하면 일본이 형님뻘'이라는 망언을 내뱉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에토 의원은 전날 자민당 모임에서 "한국과 확실히 협력해 한국을 잘 지켜보고 지도한다는 도량으로 한일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일본은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한 적이 있다. 일본은 한국에 어떤 의미에서는 형과 같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가 대등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는 "일본 국민은 미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한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이 지도적인 입장에 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에토 의원의 말대로라면 예로부터 문화의 흐름이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기에 한국은 일본의 '조상뻘'이 되는 것"이라며 "자신의 몰상식한 주장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 줄은 몰랐겠지요"라고 했다.

또 "13선의 원로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가 고작 이 정도인 걸 보면 일본의 미래는 안 봐도 뻔하다"며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세계인들이 한국을 더 많이 주목하니 큰 위기감에서 나오는 일종의 '발로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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