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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맞춤 패션외교' 펠로시, 韓선 보라색 정장과 힐 신은 이유 [포토버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예방한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과 대화를 나누며 들어서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예방한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과 대화를 나누며 들어서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보라색 정장과 보라색 힐을 신고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했다. 평소 미국 의회 내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펠로시 의장은 의상의 색과 컬러 캐칭(일명 깔맞춤)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이를 두고 CNN은 '파워 플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를 근거로 펠로시 의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 의상을 입은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영접을 받으며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영접을 받으며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또 보라색은 ‘정의와 존엄’을 의미한다. 국제여성의날 웹사이트의 상징색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날 페로시 의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 "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의원의 발의로 (미 의회에서)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며 "이 결의안으로 위안부 여성에 대한 (열악한) 처우를 규탄하고 일본 관계자들과도 우리 의견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실제로 대만을 방문했을 때 펠로시 의장은 분홍색과 흰색 의상을 착용했는데, 이를 두고 현지 매체들은 펠로시 의장이 분홍색 옷을 입은 것에 대해 국제적으로 ‘괴롭힘 방지, 왕따 방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2월 마지막 주 수요일 '핑크 셔츠 데이'로 지정해 따돌림을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만을 고립시키려는 중국에 대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숭산 공항에 내려 이동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의 분홍 의상은 '괴롭힘과 따돌림 방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숭산 공항에 내려 이동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의 분홍 의상은 '괴롭힘과 따돌림 방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펠로시 의장의 흰색 의상은 '여성 참정권'을 상징한다는 현재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AFP=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펠로시 의장의 흰색 의상은 '여성 참정권'을 상징한다는 현재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AFP=연합뉴스

펠로시 의장이 여성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날 때 입었던 희색 정장은 '여성 참정권'을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을 지칭하는 '서프러제트'는 흰색 옷을 주로 입었다. 이후 '서프러제트 화이트'는 여성 참정권의 상징이 됐다.

한국을 방문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 본청 앞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의장대를 사열하며 걸어 들어 오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국을 방문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 본청 앞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의장대를 사열하며 걸어 들어 오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펠로시 의장은 이날 김 의장과의 회담에서 "이번 순방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안보"라며, "안보 문제,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서 양국의 관계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를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의 안보동맹 중요성을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 공동언론발표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에서 공동언론발표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에서 공동언론발표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펠로시 의장은 의회 방문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북한 7차 핵실험에 대한 경고와 북한의 인권 문제 등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펠로시 의장은 오산 미군기지를 찾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면담을 하고 주한미군 장병을 격려한 후 오산기지를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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