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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이민주 교수 제2회 사진 개인전 개최

중앙일보

입력

동덕여자대학교(총장 김명애) 방송연예과 이민주 교수의 제2회 사진 개인전 〈드로우 K-Nature〉가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8월 17일(수)부터 22일(월)까지 열린다.

이민주 교수는 30년동안 방송 다큐멘터리 감독/촬영감독으로 활동하였으며, 2020년 1회 개인전 〈자연 속으로 를 열어 사진작가로서 첫선을 보였다.

이교수는 이번 전시에서도 한국의 자연을 담았는데, 1회 개인전에서 일반적이고 사실적인 자연의 풍경을 담았다면 이번에서는 다소 주관적이고 표현적인 시각으로 다가간다. 이번 전시의 부제는 ‘본질(本質)과 현상(現象), 그리고 관점(Perspective)과 프레이밍(Framing)’이다. 자연이라는 본질이 있고 그 본질은 계절과 시간과 날씨에 따라 각기 다른 현상으로 나타나며, 이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며, 이것이 사진으로 프레이밍 된다는 의미이다.

이번 전시에도 소나무가 많이 등장한다. 소나무는 많은 사진작가들이 선호하는 대상이다. 그는 “소나무는 우리나라의 상징이며 가장 좋아하는 나무이기도 하고, 형태와 질감이 독특하기 때문에 누구나 좋아하는 소재이다” 라고 말한다. 그는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다양한 소나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이는 결국 빛의 차이이다. 해뜰 때와 맑은 한낮, 흐린 날의 소나무는 전혀 달라 보인다. 이런 점에서 그는 하나의 시각적 표현만을 고집하지 않는데, 이것이 오히려 그의 독특한 스타일이 된다. 반면에 그는 다른 차원에서 소나무를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소나무가 항상 사진의 주인공이 아니다. 소나무와 공존하는 많은 것들, 소나무 주변에 있는 다른 나무들과 꽃, 풀, 돌, 흙 등을 프레임에 함께 담으면서 주(主)와 객(客)을 바꾼다. 이들을 심도로 구분하기도 하고 결합하기도 한다. 지난 전시와는 다른 표현적인 태도인데, 여기서 신선한 발견의 미학이 보인다.

이번 전시도 한지 프린트가 등장한다. 한지 프린트는 단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선명도, 농도, 채도 표현에 있어서 불리하다. 또한 프린트 과정도 까다롭고 불편하다. 하지만 장점은 거칠지만 은은한 수묵화 느낌을 준다. 한국적이다. 이를 위해 한지프린트 전문가인 신빛작가와의 콜라보도 이어졌다. 한지프린트와 일반프린트의 차이를 보는 것도 이번 전시의 재미이다.

자연의 본질과 현상, 이민주의 관점과 시각, 그리고 그가 그린 한국의 자연은 어떤 것인지 관심이 간다. 2022년 8월 17일(수)부터 22일(월)까지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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