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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키즈' 배현진 저격한 洪 "정치인은 사퇴 선언 하면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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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2월 26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배현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018년 12월 26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배현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정치인은 달리 사퇴선언 하는 순간 그 직을 상실한다"며 최고위를 사퇴한 뒤 표결에 참여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했다. 배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시장이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2018년 영입한 인사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뒤 대표적인 '홍준표 키즈'로 분류됐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서를 제출해야 하는 공무원과는 다르다. 강요에 의한 사퇴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의 경우는 사퇴서라는 요식 행위가 필요한 거지만 정치인들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하며 최고위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경우 사퇴 선언의 순간 그 효력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그는 "제가 당대표 사퇴할 때나 황교안 대표가 당대표 사퇴할 때 사퇴서를 제출한 일이 있었나"라며 "그만큼 정치인들의 말은 천금 같이 무거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배 의원이 최고위 사퇴 뒤 표결에 참여한 것을 겨냥한 듯 "코메디 대행진이다"이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29일 최고위원단 중 가장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의결 정족수가 모자르다는 이유로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7월 29일에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 2일에 표결하는군요"라며 배 의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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