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라이브 데뷔 석달만에 벤츠 모델 꿰찼다, 단발머리 그녀

메르세데스 벤츠의 더 뉴 EQB 사전 홍보영상 모델이 된 가상인간 ‘이솔’. [사진 자이언트스텝]

리얼타임 콘텐트 솔루션 기업 ‘자이언트스텝’이 만든 가상인간인 ‘이솔’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더 뉴 EQB’의 사전 홍보영상의 모델이 됐다.

31일 자이언트스텝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솔은 100% 풀(Full) 3D와 언리얼 엔진으로만 제작한 벤츠 영상에 등장했다.

기존엔 가상인간이 영상에 등장하더라도 실제 모델의 움직임을 사전에 촬영하는 모션캡처 등의 기술이 쓰였는데,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전 촬영 없이 가상인간 영상이 제작된 것이다.

이 영상은 벤츠의 패밀리 전기 SUV인 더 뉴 EQB의 디지털 쇼케이스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 홍보용 콘텐트다. 모델, 제품, 공간이 모두 풀 3D와 리얼타임 언리얼 엔진으로만 제작돼 기존 광고 대비 인력, 비용, 시간을 크게 절감했다.

이솔은 대역 모델 위에 컴퓨터그래픽(CG)을 합성한 형태의 가상인간과 달리 풀 3D와 리얼타임 엔진으로만 구현된 ‘리얼타임형 버추얼휴먼’이다.

전신이 데이터로 정교하게 짜여 있어 고사양, 고성능의 하드웨어와 이를 다룰 수 있는 고급 기술이 필요하다.

자이언트스텝은 “가상인간과 차량을 같은 공간에 구현해내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급 이상의 하드웨어를 비롯해 서로 다른 두 데이터를 평균화하는 장기간의 연구개발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솔은 지난 5월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데뷔했으며 JTBC 음악 방송 ‘뉴페스타’에서 고정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