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못봤던 신기한 광경" 감탄사 터진 회오리바람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2022.07.30 21:43

업데이트 2022.07.31 09:26

30일 오후 7시15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찰됐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7시15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찰됐다.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목격됐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30일 “이 용오름은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분석을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와 목격자 A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5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찰됐다.

용오름은 토네이도와 기상학적으로 같은 현상이며 대기 불안정이 강할 때 발생한다.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승천하는 모양이라고 해서 용오름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A씨는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던 중 목격했다”며 “해상에 회오리바람이 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잘 보지 못하는 광경이라 신기해 감탄사를 연발했다”고 말했다. 이날 용오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등은 없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서귀포시청 직원들이 논짓물을 비롯한 주변 해안가 출입을 막는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서귀포시청 직원들이 논짓물을 비롯한 주변 해안가 출입을 막는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제5호 태풍 ‘송다’ 영향으로 한라산에 폭우가 내리면서 탐방로가 통제됐다. 해상의 풍랑주의보로 일부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멈췄다.

제주도와 제주지방기상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25분 현재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가, 북부와 동부·남부·서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오후 9시 기준 지점별 강우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206㎜, 영실 169㎜, 사제비동산과 삼각봉 각 155.5㎜, 진달래밭 155㎜ 등이다. 또 가파도에 137㎜, 마라도에 124㎜, 대정에 105㎜, 산천단에 100㎜, 송당에 90㎜, 고산에 89㎜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지만 제주 공항의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기상청은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따뜻한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는 오는 8월 1일까지 비가 오겠다고 전망했다.

제5호 태풍 '송다'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거쳐 중국 상하이로 북상하면서 3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앞바다에 파도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5호 태풍 '송다'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거쳐 중국 상하이로 북상하면서 3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앞바다에 파도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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