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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北, 8월 한·미 훈련 강도에 비례해 상응조치 취할 수도”

중앙일보

입력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훈련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진행 중인 지난 4월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연합뉴스]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훈련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진행 중인 지난 4월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연합뉴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내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강대강 국면에서는 상대가 감행한 도발의 강도, 대결의 도수(수위)에 비례한 상응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30일 ‘강대강 국면에서 강행되는 미남(한미)합동군사연습’ 제목 기사에서 “조미(북미) 대결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국면에서 군사도발을 일삼는 것은 핵전쟁의 도화선을 눈앞에 두고 불장난을 벌이는 것이나 같다”고 주장했다.

한·미 연합연습을 “시곗바늘을 전쟁 접경의 시점으로 되돌리는 망동”이라고 규정하고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조선이 미국의 군사적 도발을 어떻게 짓부숴 나갈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이 반대해온 한·미 연합연습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경우 상응한 군사 행위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노골적으로 위협한 셈이다.

조선신보는 또 미국이 한·미 연합연습 중단을 ‘공약’한 북미 정상의 2018년 싱가포르 합의와 이듬해 판문점회동 ‘확약’에도 “북침 각본에 따르는 전쟁연습이 계속 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세월은 흘러 조선의 전쟁억제력은 한층 더 강대해졌다”며 “도발에 대한 대응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거듭 경고했다.

한·미는 내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행정안전부 역시 정부 차원의 전시·사변 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을 한미연합훈련과 기간이 겹치는 내달 22∼25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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