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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고객이 밝혀낸 진실…스벅 가방 '발암물질' 진짜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등 ‘2022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 [사진 스타벅스]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등 ‘2022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 [사진 스타벅스]

스타벅스 코리아는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28일 공식 확인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22일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외피에서 평균 459mg/㎏, 내피에서는 평균 244mg/㎏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며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평균 271mg/㎏, 내피에서 평균 22mg/㎏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고 시인했다.

스타벅스는 “시험 결과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일이 지체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향후 개선 방향도 내놓았다. 스타벅스는 “프리퀀시 기간 중 17개의 e-스티커를 적집해 서머 캐리백으로 교환한 고객에게 새롭게 제작한 굿즈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만약 새로운 굿즈를 원치 않을 경우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해 줄 예정이며,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지 않은 웹 회원 분들께는 MMS로 ‘스타벅스 e-Gift Card’ 3만원권을 발송해주겠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현재 진행 중인 음료 쿠폰 3장 제공 교환 조치도 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전사적 차원에서 품질 관련 부분에 대한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품질 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 스타벅스 증정품 ‘서머 캐리백’ 조사 착수 

스타벅스 공식 입장 발표 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여행용 가방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품 사고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머 캐리백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과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에 나선 것이다.

국표원은 “조사 과정에서 불법 등 제품 결함이 확인되는 경우 즉시 제품 리콜을 하고, 한국소비자원과 함깨 소비자 안전 사용 안내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표원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동시에 유해 물질 관련 제품 시험 실시 등을 통해 사고조사를 한 뒤 결과에 따라 제품 안전 자문위원회 등 전문가 검토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익명 연구원 “‘서머 캐리백’서 폼알데하이드 검출” 

이번 논란은 지난 2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 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써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FITI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은 섬유 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연구원 측은 당시 “익명 커뮤니티 게시물 내용은 우리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스타벅스 측은 지난 22일 모바일 앱 공지문을 통해 “서머 캐리백 교환을 원하는 고객은 23일부터 8월 31일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면 제조음료 무료쿠폰 3장으로 교환한다”고 안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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