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법원에 회생계획안 내…"회생채권 실질 변제율 36.39%"

중앙일보

입력 2022.07.27 10:57

업데이트 2022.07.27 12:48

쌍용자동차가 상거래 채권단이 6%의 낮은 회생채권의 현금 변제율에 반발하자 출자전환 등을 포함한 실질 변제율은 36%대로 높아진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서울시내 쌍용자동차 한 영업소.뉴스1

서울시내 쌍용자동차 한 영업소.뉴스1

27일 쌍용차는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며 회생 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355억원을 재원으로 한 채무변제 계획과 최종 인수예정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변경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따르면 총 변제대상 채권은 약 8186억원으로 회생담보권 약 2370억원과 조세채권 약 515억원은 법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대주주인 마힌드라사의 대여금 및 구상채권(1363억원) 중 5.43%를 현금 변제하고, 94.57%는 출자전환한다. 이는 일반 회생채권 변제율의 80% 수준이다. 마힌드라의 보유 주식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

출자전환 대상 회생채권은 채권액 5000원당 액면가 5000원의 신주를 발행한 후 신주를 포함한 모든 주식을 보통주 3.16주를 1주로 재병합한다.

회생채권 약 3938억원의 경우 6.79%만 현금 변제한다. 나머지 93.21%는 출자 전환한다. 쌍용차는 출자 전환된 주식의 가치를 고려한 회생채권의 실질 변제율은 약 36.39%라고 강조했다.

인수대금 3355억원에 대해 1주당 액면가 및 발행가액 5000원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를 통해 KG컨소시엄은 약 58.85%의 지분을 확보한다.

쌍용차 측은 회생계획안에 KG컨소시엄이 공익채권 변제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5645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유상증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가상인간 '루시'와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 쌍용차 제공

가상인간 '루시'와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 쌍용차 제공

아울러 인수인, 이해관계인들과 채권 변제율 제고 방안 등을 협의해 관계인집회 직전에 제출하는 회생계획안 수정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의 채권 변제율 등이 채권자 및 주주 등 이해관계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추가적인 운영자금 유입으로 공익채권 변제와 투자비의 정상적인 집행이 가능하게 돼 회사의 지속 성장 기반 마련과 함께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들도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관리인은 "신차 토레스의 계약 물량이 현재 4만8000대에 이르고, 친환경차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므로 이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해 채권자와 주주들의 희생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이 제시한 회생채권에 대한 현금 변제율 6% 및 출자전환을 통한 주식 변제율 30%는 중소 협력사가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쌍용차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말 관계인 집회가 열린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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