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 3년 계약+연봉 13억"

그리스 매체 포스 톤 스포르가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을 눈앞에 뒀다고 전했다. [사진 포스 톤 스포르]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을 눈앞에 뒀다고 그리스 매체가 보도했다.

포스 톤 스포르(FOS TON SPOR)는 25일(현지시간)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26일 낮 12시30분에 그리스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황인범이 3년 계약할 가능성이 높으며 연봉은 100만 유로(13억3700만원)를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황인범에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이 이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유럽에서 뛰고 싶었고 최고 클럽대항전에 나서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 황인범은 공식적으로 그리스 챔피언으로 이적을 완료하고 올림피아코스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과 로리앙(프랑스)의 관심도 받았지만 황인범의 선택은 올림피아코스였다. 올림피아코스는 최근 그리스 리그를 3연속 제패한 팀이다. 역대 최다 우승(47회) 기록도 보유했다. 올림피아코스는 2022~2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2차예선에 출전해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과 맞붙고 있다. 앞서 1차전에서는 1-1로 비겼다. 27일 2차전 결과에 따라 3차예선에 나서게 된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 대한축구협회]

황인범은 원래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 소속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지난 4월 FC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프로축구 소속의 외국인 선수 보호를 위해 특별 규정을 도입했다. 2023년 6월까지 임시 FA 신분이 연장된 가운데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행을 택했다.

황인범은 국가대표에 뽑혀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안컵에 참가했다가 코치진에 양해를 구하고 소집 해제됐다. 한국에 돌아와 인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