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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유방암에 가슴 전절제… 항암, 칼로 난도질하는 느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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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가 유방암 수술 후 근황을 공개했다. [KBS '아침마당' 캡처]

방송인 서정희가 유방암 수술 후 근황을 공개했다. [KBS '아침마당' 캡처]

방송인 서정희가 유방암 수술 후 근황을 공개했다.

서정희는 2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에 출연했다.

서정희는 지난 4월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전절제 수술을 받았다. 최근에 4차 항암 치료를 마치고 표적 치료를 시작한 상태다.

이날 서정희는 “유방암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진단을 받고 멘붕에 빠졌다”며 “(그런데도)받아들여야 하고, 아팠을 때 일어났던 것처럼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1차 항암 치료가 끝나면 머리가 많이 빠진다고 하더라. 저는 2주가 지나도 머리가 안 빠지길래 ‘나는 기도를 많이 해서 머리도 안 빠지네’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2주가 딱 지나자마자 머리를 망치로 때리고 칼로 난도질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머리가 막 빠지더라. 정말 한 보따리씩 빠진다. 지금 머리는 가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 초기인데 전절제 수술을 했다. 아예 없는 상태인데, 요즘은 기술이 참 좋다. 확장기를 넣어서 2개월 더 견디다가 재건하기로 했다”며 “이 나이에 다 필요 없지 않나. 그냥 반대쪽도 없애달라고 했는데, 많은 분이 나중에 후회하면서 재건해달라고 한다더라”라고 전했다.

서정희는 앞서 2010년도에 왼쪽 가슴에 종양이 생겨 수술했다고 말했다.

그는 “악성이 아니어서 제거하고 이후부터 6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으라고 했는데 안 했다”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목욕탕을 갔는데 가슴에 크고 딱딱한 돌 같은 게 만져지더라. 바로 병원을 갔는데 수술 날짜를 잡아야 될 만큼 진행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0기에서 1기였다. 작은 덩어리가 6~7개 있었고 살릴 수 있는 부위가 없어서 절제를 했다”면서 “다행히 전이가 안 됐다. 4차 항암 치료까지 하고 지금은 3주에 한 번씩 표적 치료 중이다”고 설명했다.

유방암 수술 후 투병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항암 치료 중 근황을 공개했다. [서정희 인스타그램 캡처]

유방암 수술 후 투병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항암 치료 중 근황을 공개했다. [서정희 인스타그램 캡처]

서정희는 이날 ‘가짜 뉴스’로 맘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정희가 사망했다’는 타이들로 유튜브에 나왔다. 지금 모습을 영정 사진으로 했더라”며 “항암 치료 중였으니, 전화를 많이 받았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삭발한 모습을 공개했다고 올렸더라. 보니까 합성해서 만들어서 올렸더라. 많은 분이 클릭 수 올리려고 죽은 사람도 만들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터뷰도 안 했었다. 딸 유튜브에만 출연했었는데 가짜 뉴스로 많이 퍼져서 방송에 나와서 건강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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