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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아이스쇼, 초청가수 고우림…4년 전 첫 인연이 결혼 이어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김연아(左), 고우림(右)

김연아(左), 고우림(右)

‘피겨여왕’ 김연아(32·왼쪽 사진)가 성악가이자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27·오른쪽)과 부부의 연을 맺는다.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와 고우림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는 25일 “김연아와 고우림이 3년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고 밝혔다.

양 소속사는 이어 “김연아와 고우림 양측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평범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를 원한다”며 “구체적인 결혼 날짜와 예식장소를 알리지 않은 상태로 미디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재를 종합하면 김연아와 고우림은 10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18년 김연아 아이스 쇼 ‘올 댓 스케이트 2018’에서 이뤄졌다. 포레스텔라가 당시 행사의 초청 가수로 출연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이후 음악 취향과 여러 공감대를 바탕으로 열애를 시작했다고 한다. 측근에 따르면 공개 연애 경험이 있는 김연아 측이 극도로 조심스러워했다는 전언이다. 고우림 또한 열애 사실을 숨겨, 소속사 직원 대부분이 기사로 소식을 접했다.

그럼에도 고우림의 일부 팬들은 일찌감치 고우림이 김연아와 연인 사이임을 눈치챘다. 지난 2월 한 인터넷 카페에는 “저 김연아 누구랑 결혼하는지 안다. 그분도 연예인. 노래하는 남자고 아주 유명하진 않지만 팬층은 두터운 어린 남자”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는 연예계에서도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소속사에서 끝까지 부인하면서 뒤늦게 공식화됐다.

김연아는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스포츠계의 ‘슈퍼스타’다.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였던 한국에 혜성처럼 나타나 차원이 다른 연기로 여자싱글 무대를 평정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반을 떠난 후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선 성화 최종점화자로 나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올해 3월엔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재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현재도 UN 홍보대사 등을 맡으며 기부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고우림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남성 4중창 오디션 JTBC ‘팬텀싱어2’에서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를 결성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재 포레스텔라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고우림은 이날 결혼 발표 후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직접 소감을 밝혔다. “5년이라는 활동 가운데에 귀한 인연을 만나 올해 10월 중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며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내 인생에 매우 의미 있는 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큰 결정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지만 늘 지금처럼 변함없이 포레스텔라의 베이스 고우림으로서 묵묵히 내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해 나아갈 예정이다”라며 “사랑하는 여러분의 축복 아래에 조금 더 성숙해진 어른의 모습으로, 더 지혜롭고 바람직한 여러분의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우림의 소속사 최대식 이사는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고우림은 결혼 이후에도 활동을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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