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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웹툰·아트토이·그라피티…MZ 취향 저격 아트페어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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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어반브레이크2022 특별전에서 그림을 선보이는 10세 화가 니콜라스 블레이크. [사진 어반브레이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어반브레이크2022 특별전에서 그림을 선보이는 10세 화가 니콜라스 블레이크. [사진 어반브레이크]

타투, 웹툰, 그라피티, 아트토이···. 현대미술 하위 장르로 꼽히는 ‘어반 컨템포러리 아트(Urban Contemporary Art)’를 한데 모은 아트페어가 21일 개막한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 B홀에서 24일까지 열리는 ‘어반브레이크 2022’다. 주제가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의 확장’이다.

올해 세 번째 열리는 어반브레이크는 그동안 주류 미술시장에서 다뤄지기 애매했던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현대미술의 큰 흐름으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여느 아트페어와 차별화된다. 국내외 작가 450여 명이 참여하며 총 120개 부스에서 작품 3000여 점을 선보인다. MZ세대의 세분화된 취향을 겨냥해 준비한 특별전만 9개다. 행사에선 국내 인기 웹툰 아티스트와 타투 아티스트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하고, 해외 스트리트 아티스트 20인이 한 특별전에서 함께 소개된다. 아트토이 시장의 더 큰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도 열린다.

에이원의 아트토이. [사진 어반브레이크]

에이원의 아트토이. [사진 어반브레이크]

유명 해외 작가들도 온다. 우선 미키 마우스, 심슨, 키티 등 유명 만화 캐릭터를 해체한 그라피티로 유명한 맷 곤덱의 특별전이 열린다. ‘제2의 카우스’라 불리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30만명이 넘는 맷 곤덱은 이번 특별전에서 한정판 아트토이 ‘핑크팬더’를 공개한다.

원손의 아트토이. [사진 어반브레이크]

원손의 아트토이. [사진 어반브레이크]

웹툰 아티스트 4인전도 눈길을 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그해 우리는-초여름이 좋아’의 한경찰, ‘내일’의 라마, ‘선천적 얼간이들’의 가스파드 등이 한정판 디지털 프린트와 아트토이를 선보인다. ‘해외 스트리트 아티스트 특별전’에선 팝아트 이미지를 활용하는 디페이스를 비롯해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 초현실주의와 고전 르네상스 이미지를 융합해 귀엽고도 섬뜩한 아이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로비 드위 안토노 등의 회화·판화 작품이 전시된다.

레이디 한나의 아트토이. [사진 어반브레이크]

레이디 한나의 아트토이. [사진 어반브레이크]

지난해 웹툰 ‘복학왕’을 마치고 작품 활동을 벌이는 기안84는 지난 3월 첫 개인전을 연 데 이어 이번 어반브레이크에서도 전시회를 연다. 방탄소년단 정국의 타투로 유명한 폴릭을 비롯해 키메·리포 등 타투이스트 3명을 초청해 타투에서 캔버스의 회화, 디지털 작업까지 폭넓게 확장한 작업을 공개한다. 폴릭은 다각형 팝(polygonal-pop)으로 명화와 만화를 재해석한 회화를 선보인다. 키메는 점묘법으로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했고, 리포는 전통 민화를 재해석한 타투에서 드로잉, 영상으로 확장하고 있다.

BTS 정국(왼쪽)과 타투이스트 폴릭. [사진 어반브레이크]

BTS 정국(왼쪽)과 타투이스트 폴릭. [사진 어반브레이크]

이 밖에 프랑스 스트리트 아트의 대표 작가인 안드레 사라이바의 회화, 다양한 색상의 기하학 패턴을 담은 벽화·회화·조각 작업을 펼치는 오쿠다 산 미구엘, 세라믹 타일 모자이크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인베이더의 작품도 공개된다. 2012년생 10살 천재작가 블레이크의 아시아 지역 첫 전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장원철 어반브레이크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경계를 넘나드는 시각예술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예술로 분류되기엔 모호한 자리를 차지해왔다”며 “어반브레이크는 이 다양한 장르가 서로 만나 자극받으며, 확장하고, 성장하는 ‘예술 놀이터’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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