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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사적채용 아닌 엽관제, 능력 인정받아 채용된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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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20일 대통령실 인적 구성을 둘러싼 야권과 언론의 ‘사적 채용’ 문제 제기에 대해 “지인이 채용됐다는 것을 사적 채용이라는 프레임으로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날 강 수석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실은 공개 채용 제도가 아니고 비공개 채용 제도, 소위 말하는 엽관제”라며 “비공개 채용이 공적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엽관제는 19세기 유럽에서 정권을 잡은 개인이나 정당이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관직을 분배하던 정치적 관행이다.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나 후보가 선거 운동원, 혹은 적극적인 활동으로 승리의 공신이 된 이들을 관직에 임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강 수석은 “검증과 여러 가지 자질, 능력 등을 평가한 뒤에 채용됐다”며 “측근 지인 등을 비밀리에 채용한 것처럼 프레임을 씌워 보도, 공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사적 채용이라는 개념을 공채를 하지 않았다는 것보다 사적인 인연이 있는 사람을 채용한 것에 대한 것’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대통령실 구성원칙인 엽관제에 의해서 캠프 등에 참여했고 적극적인 지지자들 그중에서 능력 등이 인정된 분(들이 채용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우모씨의 부친이 그를 추천했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지역인 강릉시 선관위원인 것과 관련해서는 “아버지가 선관위원이었다는 것과 우 행정관이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에 참여한 것과는 전혀 이해충돌이 없다”고 했다.

우씨가 아버지의 회사에서 ‘감사’로 일해 겸직 문제가 불거진 데에는 “검증 과정에서 다시 낙마해 채용이 되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에 두 달 정도 겸직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완전 채용이 되면 그 때 정리를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수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씨의 과거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해선 “동생이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 등 그것이 검증에서 적절히 다루지 않았다는 것은 검증 시스템에 다소 약간의 틈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다소 우파 지향적인 것을 이해충돌로 다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누나 안씨는 지난해 11월 대선 캠프에 합류,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다. 안정권씨 누나라는 사실이 보도로 알려지자 지난 13일 사직했다.

‘안 씨가 동생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그런 것도 걸러져야 하는 사항 아니냐’는 사회자의 물음엔 “그 가족이 취직하거나 채용될 때 모든 것을 다 연관해서 보기는 어렵다”며 “자체 인사 검증 과정에서 모두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발언과 관련해 강 수석은 “공권력 투입을 의미한다기보다도 조속히 법과 원칙에 따라서 사업장 교섭이 이루어져야 하고 무단점거 불법점거가 방치될 경우 국가권력이, 공권력이 그대로 쳐다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 이에 대해서 사업장의 해결을 현장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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