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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1000만원, 초호화 아라비안궁부터, 외부 차단된 아지트형까지...월드컵 우승후보의 베이스캠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벨기에의 베이스 캠프로 선정된 힐튼 살와 호텔의 전경. 훈련은 물론 놀이 시설까지 갖췄다. [로이터=연합뉴스]

벨기에의 베이스 캠프로 선정된 힐튼 살와 호텔의 전경. 훈련은 물론 놀이 시설까지 갖췄다. [로이터=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11월)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국 대표팀의 베이스 캠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베이스 캠프는 우승으로 가는 전진기지와 같은 곳이다. 선수들은 월드컵 기간 베이스 캠프에서 생활하다 경기를 치른다. 훈련과 휴식에 모두 최적화된 곳이라서 대회 성적을 좌우하기도 한다. 각 팀은 심사숙고 끝에 장소를 정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우승 후보들의 베이스 캠프를 소개했다.

힐튼 살와는 가장 비싼 숙박료가 1000만원에 가까운 초호화 호텔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힐튼 살와는 가장 비싼 숙박료가 1000만원에 가까운 초호화 호텔이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벨기에는 월드컵 기간 카타르 남서부에 위치한 힐튼 살와 호텔에서 지내기로 했다. 가장 비싼 1박 숙박료가 5890파운드(약 923만원)인 초호화 호텔이다. 벨기에 대표팀은 호텔 내 훈련 및 편의 시설에 주목했다. 축구장을 2면 보유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훈련을 위해 별도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호텔 정면엔 3.5km의 해변이 펼쳐져 조깅 등 몸을 풀기에도 용이하다. 여기에 수중 레스토랑, 카트 레이싱, 물놀이 시설 등이 들어선 놀이공원 등 볼거리도 많다. 데일리 메일은 "벨기에의 베이스 캠프는 호화 호텔로 즐길 것들이 넘친다. 벨기에 선수들은 결승까지 진출해도 (베이스 캠프의 생활이)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대표팀이 묵을 알 메실라 호텔. 아라비안 궁을 본 뜬 초호화 호텔이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대표팀이 묵을 알 메실라 호텔. 아라비안 궁을 본 뜬 초호화 호텔이다. [AFP=연합뉴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강호 독일은 카타르 북부 주랄 웰니스 리조트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다. 가장 비싼 방의 숙박료는 약 220만원이다. 독일 대표팀이 이곳을 숙소로 선정한 것은 휴양지 성격의 호텔이라서다. 독일은 치열한 경기가 끝나면 외부와 완벽 차단된 독립된 장소를 물색했다. 선수들이 심신을 빠르게 회복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랄 리조트 내엔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마사지 시설과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훈련 장소는 호텔 인근인 알샤말 스타디움이다. 한지 플리크 독일 감독은 "훈련과 휴식이 베이스 캠프의 주요 조건이었다. 숙소와 훈련장이 가깝다. 집중해서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호텔은 최고의 휴식 공간"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알 메실라 호텔을 통째로 빌렸다. 6개의 레스토랑과 30개의 개인 수영장을 모두 사용한다. [로이터=연합뉴스]

알 메실라 호텔을 통째로 빌렸다. 6개의 레스토랑과 30개의 개인 수영장을 모두 사용한다. [로이터=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 인근 알 메실라 호텔을 베이스 캠프로 삼았다. 호텔 일부를 사용하는 다른 팀과 달리, 프랑스는 호텔 전체를 숙소로 사용한다. 데일리 메일은 이곳에 머물 프랑스 선수들을 '왕'에 비유했다. 알 메실라 호텔의 외관이 호화로운 아라비안 궁을 본 따 설계된 데다 1박에 약 234만원이라서다.

데일리 메일은 "월드컵 기간 프랑스는 호텔 내 6개 레스토랑과 30개의 개인 수영장을 모두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가 조별리그 첫 경기 호주전을 치를 알 자누브 스타디움과 불과 24km 떨어져 있어서 교통도 편리하다.

브라질의 베이스 캠프인 더 웨스틴 호텔. 경기장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의 베이스 캠프인 더 웨스틴 호텔. 경기장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삼바 군단' 브라질은 경기장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도하 중심부의 더 웨스틴 호텔에 둥지를 튼다. 경기를 치를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과 겨우 8분 거리다. 월드컵이 열릴 모든 8개 경기장이 호텔에서 50km 이내 거리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보안에 신경 썼다. 두 팀은 카타르 대학 캠퍼스에 묵는다. 물론 훈련장은 공유하지 않는다.

데일리 메일은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멋진 해변과 스파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베이스 캠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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