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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출연자 폭행 전과 고백에 "멋있다"…연애 예능 엇갈린 시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리얼리티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폭행 전과가 있는 남성 출연자가 방송을 통해 범행에 대해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iHQ ‘에덴’ 5회에서는 4회까지 비공개였던 출연자들의 나이와 직업 등이 공개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인 최초 머슬마니아 세계 챔피언으로 자신을 소개한 남성 출연자 양호석은 “2019년 4월 큰 시련이 있어서 지금까지 활동을 안 하고 쉬고 있다가 용기를 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에 나와 과거의 폭행 전과를 공개한 양호석. 인터넷 캡처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에 나와 과거의 폭행 전과를 공개한 양호석. 인터넷 캡처

구체적으로 어떤 시련인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동생이 있었는데 제가 그 동생한테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인터뷰에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제 자신을 말리고 싶다. 어떤 순간에도 동생에게 했던 제 행동은 정말 그건 안 되는 거였다”며 “그 동생에게 정말 미안하고 그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호석은 2019년 4월 서울 강남구 모 술집에서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 코치 차오름을 폭행해 전치 6주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또 2020년에는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쌍방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에 나와 과거의 폭행 전과를 공개한 양호석. 인터넷 캡처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에 나와 과거의 폭행 전과를 공개한 양호석. 인터넷 캡처

앞선 방송에서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던 양호석은 이날 신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는 초조하고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양호석의 설명을 들은 방송 출연자들은 “용기 내서 나온 게 멋있다”며 격려해줬다. 양호석은 신상 고백 이후 호감도가 높아진 사람을 묻는 출연자 투표에서 일반적 예상과 달리 1위를 차지했다. 양호석은 건장한 체구와 털털한 성격으로 방송에서 여성 출연자로부터 비교적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인터넷에서는 양호석의 고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의견도 있지만, 형사사건을 시련이나 실수로 감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전과자의 방송 출연이 적절했나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음주운전, 도박 등으로 물의를 빚고 다시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과 비교 대상이 되기도 했다.

양호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3년의 자숙 기간 동안 많이 반성했다. 지난 과거 비난하셔도 달게 받겠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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