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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사저 시위' 보수 유튜버의 누나, 대통령실 사표 제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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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문 전 대통령 비판 단체 시위로 인한 이지역 주민들의 피해 호소 현수막(왼쪽)이 걸려져 있다. [뉴스1]

지난 5월 26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문 전 대통령 비판 단체 시위로 인한 이지역 주민들의 피해 호소 현수막(왼쪽)이 걸려져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가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에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것에 대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대통령의 5·18 기념사는 모두 가식과 위선이었냐”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튜버 안정권씨에 대해 “세월호를 폄하하고, 노회찬 의원의 불행한 죽음 앞에 잔치국수 먹방을 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왜곡했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썼다.

박 의원은 “안정권씨의 컨텐츠를 조금이라도 찾아보라. 누나 안모씨가 안정권과 함께 출연하거나 아예 방송을 대신 진행한 적도 있는데, 이 사람이 무관하냐”면서 “누나를 채용한 것을 비판하는 것은 연좌제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의 이러한 보수 유튜버 친족 채용은 5·18 폄훼 연장전”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불과 2달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국민 통합을 부르짖었는데, 모두 다 지방선거를 노린 정치공학이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람의 채용은 윤석열 대통령의 5·18 기념사는 선거를 앞두고 국민 앞에 부르짖었던 모든 것이 가식과 위선이었다는 뜻이다”라고 비판했다.

연좌제 반응에…박지원 “그래서 대통령 지지도 떨어지는 것” 

이날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통령실이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의 대통령실 근무를 두고 ‘문제 삼는 건 연좌제’라고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그것 때문에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은 다 법대로 하니까 그건 맞는 말”이라면서도 “정치는 상식인데, 그게 용납이 되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누나가 대통령실에 있다든지 하면 (시위를) 자제를 해줘야지 괜찮다고 하면 국민은 ‘참 끼리끼리 해먹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 확잔되자 안정권씨 친누나 사표 제출 

앞서 안정권씨 친누나 안모씨가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튜버 안정권씨는 영상 플랫폼 ‘벨라도’를 운영하며 지난 5월부터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차량 확성기로 시위를 해 왔다.

누나 안씨는 ‘벨라도’에서 일하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선캠프에 합류해 유튜브 영상 편집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안씨는 대통령실에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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