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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매장 절도 86% 증가…10대들은 주말 오전 현금 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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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인형뽑기방 안전진단. [사진 가평경찰서]

무인 인형뽑기방 안전진단. [사진 가평경찰서]

무인매장에서 발생한 절도 범죄가 전년보다 8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로 10대가 주말 오전 시간대에 무인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보안업체 에스원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고객사의 무인매장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전년보다 85.7% 늘어났다.

에스원은 “경찰청 통계에서도 무인매장 절도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며 “지난해 3월 무인매장 절도 건수는 223건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10월에는 517건으로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고 전했다.

무인매장 절도범을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비중이 34.8%로 가장 컸다.

요일별 범죄 발생 건수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전체의 43.4%를 차지했으며 범죄가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6~12시 비중이 39.1%로 가장 컸다.

에스원은 “무인매장이 동네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절도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일반 매장과 달리 무인매장은 오전에 방문객이 적기 때문에 손님을 가장해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절도 발생률은 인형뽑기방이 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코인사진관 22%, 코인빨래방 17% 등의 순이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침입 범죄 발생률이 높은 업종의 공통점은 현금을 많이 취급한다는 점”이라며 “무인 매장은 판매하는 물건의 가격이 비교적 낮아 물품보다 현금을 노리는 범죄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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