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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왕이, 내일 발리 G20 외교회담서 우크라戰 후 첫 만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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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31일 이탈리아 로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장에서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오른쪽)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해 10월 31일 이탈리아 로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장에서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오른쪽)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양자 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미·중 외교 수장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0월 31일 이탈리아 로마 회담 이후 처음이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한 전망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미·중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징벌적 관세의 일부를 폐지하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블링컨 장관과 왕이 부장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27일, 2월 22일, 3월 5일 세 차례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최근 미·중 외교·국방·경제 수뇌부의 연쇄 접촉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달 13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양제츠(楊潔篪)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판공실 주임을 룩셈부르크에서 만나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고 양국 외교 채널이 발표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11일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나 군사 핫라인 등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5일에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겸 중앙정치국 위원이 화상 통화를 갖고 글로벌 산업 체인과 공급 체인 안정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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