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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게이단렌 대표단 접견한 尹 "기업인들,외연확대 노력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3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쿠라 마사카즈(十倉雅和) 회장 등 일본 게이단렌(經團聯·경제단체연합회) 대표단을 접견했다. 게이단렌 대표단은 이날 오전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의 제29회 한ㆍ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본의 기업인 단체인 경단련(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본의 기업인 단체인 경단련(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한ㆍ일 재계회의가 3년 만에 재개돼 (게이단렌)대표단이 방한한 것은 양국 간 실질적 교류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경제인들이 서로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협력해온 것은 한ㆍ일 관계를 이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만들고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며, 특히 앞으로 있을 경제안보 시대에 협력 외연이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들이 계속 소통해달라”며 “양국 관계의 현안 해결을 위해 한ㆍ일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쿠라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중요한 이웃 국가로서,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모든 면에서 긴밀하고 호혜적인 관계”라며 “일본 경제계도 한ㆍ일 양국 경제 분야에서 우호 관계를 유지ㆍ발전시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1982년 한ㆍ일 재계회의를 만들기로 한 뒤, 1983년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정례적으로 모여왔다. 마지막으로 모인 건 2019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제28회 한ㆍ일 재계회의였다. 2020년과 20201년에는 일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등으로 한ㆍ일 관계가 얼어붙었던 데다,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쳤기 때문에 회의를 열지 못했다.

한국 대통령이 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과의 갈등이 치솟았던 문재인 정부 때는 대통령이 대표단을 따로 접견하지 않았다. 이날 접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외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첫해 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한 것은 수차례 공언해온 한ㆍ일 관계 회복을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그간 대통령실은 민간에서부터 한ㆍ일 관계를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이 재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민간에서부터 이슈를 풀어가고, 10일 일본의 참의원 선거 후엔 양국 외교장관 회담 등 실무 차원의 노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런 동력을 바탕으로 한ㆍ일 정상회담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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