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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서둘러야”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유럽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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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권영수(左), 최윤호(右)

권영수(左), 최윤호(右)

국내 배터리 기업의 수장들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생산 거점 점검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고,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임직원에게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 부회장이 3박 5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났다고 3일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번 출장 중 LG엔솔 폴란드 브로츠와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곳은 연산 70GWh(기가와트시)의 세계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으로 LG엔솔의 유럽 생산 거점으로 꼽힌다.

권 부회장은 스마트팩토리 협력사인 독일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도 방문해 세드릭 나이케 지멘스 디지털인더스트리 부문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LG엔솔은 최근 글로벌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와 효율성 증대를 꾀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 5월 미국 미시간·오하이오주 등 주요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현황을 살피고,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고객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직도 개편했다. 지난 1일 자로 자동차전지사업부 아래 생산지원담당과 북미생산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권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와 구매 경쟁력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생산 현장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전 세계 법인이 하나의 공장처럼 운영되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1일 경기도 용인 삼성SDI 기흥사업장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글로벌 일류가 되기 위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의 3가지 경영 방침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보다 속도감 있게 이를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으로 초격차 기술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극대화 기술,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신규 소재 개발 기술 등에서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덧붙였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강조한 ‘기술경영’과 궤를 같이한다. 최 사장은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의 유럽 출장에 동행해 헝가리 삼성SDI 배터리 공장과 주요 완성차 업체가 있는 독일 뮌헨 등을 방문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귀국길에서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최우선 과제로 기술력 확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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