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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美서 70만대 팔고 꿋꿋…역대급 판매기록 세운 車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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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싼. [사진 현대차 제공]

현대차 투싼. [사진 현대차 제공]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완성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가량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6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36만9535대(제네시스 2만5668대 포함), 기아 33만3340대 등 70만2875대를 팔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2.7% 줄어든 수치다. 작년 동기 대비 현대차는 13.3% 줄었고, 기아는 11.9% 감소했다.

이러한 판매 실적 부진은 반도체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현대차는 시장 침체 상황을 고려할 때 나쁜 성적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날 상반기 판매 실적을 공개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1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판매 감소에도 친환경차 판매 실적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 숫자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9만691대(현대차 4만7598대, 기아 4만30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1% 증가했다. 작년 동기 대비 현대차는 40.2%, 기아는 171.9% 각각 증가한 판매량이다.

이에 따라 반기 기준 가장 많은 전기차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반기 최다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 6만843대였다.

차종별로는 전기차가 3만45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17.6%나 급증했고, 하이브리드차(HEV)도 5만5902대로 35.1% 더 많이 팔렸다. 수소차(FCEV)는 271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102.2% 늘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역대 상반기 판매량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레저용차(RV)의 판매 비중은 71.9%(현대차 75.6%, 기아 67.8%)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의 경우 투싼(1만5648대), 싼타페(1만691대), 아반떼(8372대) 등의 순으로 잘 팔렸다. 또 아이오닉 5는 지난달 2853대가 팔려 월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로 집계됐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4153대), K3(9299대), 텔루라이드(9186대) 등이 높은 판매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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