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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윔블던 16강 진출...메이저 23번째 우승 향해 순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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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3회전에서 승리한 라파엘 나달. [AP=연합뉴스]

윔블던 3회전에서 승리한 라파엘 나달. [AP=연합뉴스]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4위·스페인)이 윔블던 테니스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2번 시드의 나달은 3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2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로렌초 소네고(54위·이탈리아)를 3-0(6-1, 6-2, 6-4)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경기 시간은 2시간 3분.

나달은 큰 어려움 없이 여유로운 경기를 했다. 앞선 1, 2라운드에선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부상 회복 중이라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백핸드, 서브 등 대부분 플레이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유일한 위기는 3세트 막판이었다.

3세트 6게임이 끝난 후 경기가 잠시 중단되면서다. 소네고가 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장 지붕을 닫고 라이트를 켜주길 엄파이어에게 요청했다. 이 상황을 두고 전문가 의견은 갈렸다. 나달은 큰 불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는 소네고가 나달의 상승세를 끊기 위해 일종의 심리전을 썼다는 분석도 나왔다. 나달은 경기장 지붕이 닫히는 11분여 동안 옷을 갈아입으며 컨디션과 평정심을 유지했다.

거짓말처럼 경기가 재개된 직후 소네고의 흐름이 찾아왔다. 그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데 이어 8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성공하는 등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며 4-4로 따라붙었다. 소네고는 역전승을 자신하며 포효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반격에 나선 나달이 날카로운 백핸드로 소네고 공격을 봉쇄하며 다시 두 세트를 승리해 경기를 끝냈다.

나달은 신기록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22차례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자다. 현재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97위·스위스)가 나란히 20회 우승으로 나달의 뒤를 쫓고 있다.

반면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 연승 행진은 끝났다. 시비옹테크는 같은 날 대회 여자 단식 3라운드에서 알리제 코넷(프랑스)에게 1시간 33분 만에 0-2로 졌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연승행진도 37경기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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